‘한미약품 대박’ 증권街, 줄줄이 목표주가 '또' 올렸다

"끝이 아닌 시작…주가상승 여력 충분해"
증권사들, 목표주가 100~110만원대로↑
  • 등록 2015-11-10 오전 7:49:51

    수정 2015-11-10 오전 7:49:51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전일 얀센과 1조원대 수출계약을 맺으며 연일 잭팟을 터뜨리자 증권가도 줄줄이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나섰다.

10일 NH투자증권(005940)은 한미약품에 대해 “플랫폼 원천기술의 파괴력을 가진 글로벌 제약회사로 도약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올렸다. 지난 5일 5조원대 수출계약을 맺은 후 한차례 목표주가를 올렸지만 나흘 만에 또 올린 것이다.

한미약품은 전일 존슨앤존슨의 제약부문 얀센에 당뇨 및 비반치료용 바이오신약을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넘겨주는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1조원에 달한다. 지난 5일에는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에 5조원대 규모의 기술수출을 체결했다. 올해에만 다국적 제약사를 대상으로 4건의 대규모 기술수출을 체결한 것.

이승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가치 1조1835억원, 북경한미 지분가치 7362억원, 신약가치 9조7295억원, 순차입금 1337억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한다”며 “제약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현대증권도 110만원으로 목표주가를 또 상향했다. 김태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4연타석 홈런을 친 셈”이라며 “보다 풍성한 연구개발(R&D) 활동과 사업확장이라는 선순환 구조에 들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안타증권도 기존 8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올렸다. 김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얀센과 맺은 계약의 계약금은 올해 4분기에 수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지주사) 사이 배분율도 공개되지 않았는데 그 전 계약과 유사하게 한미약품 70, 사이언스 30 비율로 배분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출의 18% 정도 차지했던 향후 R&D 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구완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기술수출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임상에서 성공해 다음단계로 넘어가게 되면 성공확률이 높아지면서 할인율이 감소하고 결국 신약가치 상승 및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임상 진행 단계에 따라 추가적인 주가 상승여력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 역시 신약가치 1조5000억원을 추가 반영해 목표주가를 110만원으로 끌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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