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투자종목 급증..5%룰 대상 80개 넘어

올해초 투자종목수 495개..4년새 2배 가까이 늘어
의결권 `반대`행사도 7% 육박..시장 영향력 커져
  • 등록 2006-04-04 오전 8:52:25

    수정 2006-04-04 오전 8:52:25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국민연금기금이 투자하고 있는 상장기업수가 4년만에 2배 가까이 급증한 가운데 5%룰 적용대상이 되는 기업수도 80개 종목을 넘어서 시장 영향이 날로 커지고 있다.

4일 국민연금관리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이 올들어 현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상장기업수가 495개 종목으로, 지난해 383개 종목에 비해 100개 종목 이상 늘어났다.

이는 지난 2002년 284개 종목보다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주식투자에 투입하고 있는 전체 기금규모로 볼때 1개사당 평균 보유지분율은 2.82%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국민연금의 시장 영향력이 양적으로 커진 것은 물론이고 질적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국민연금은 기본적으로 1%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에 대해 의결권 행사를 의무화하고 있는데, 해당 기업에 대해 의결권을 `반대`로 행사한 경우는 지난 2002년 1.2%에 그쳤지만 지난해 2.7%로 늘어났고 올들어서는 6.9%까지 높아졌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모두 52건의 이사 및 감사선임건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시했고 재무제표 승인의 경우 15건, 이사보수 한도에 대해 9건, 정관 변경에 대해 8건의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측 관계자는 "기금규모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시장내에서 일정 역할을 요구받고 있고 기금 고갈에 대한 우려로 연금 가입자의 이익을 대변할 필요도 있는 만큼 앞으로도 양적, 질적으로 시장내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며 이를 적극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연금기금이 지분율 1~5%를 가지고 있는 기업수는 284개 종목에 이르고 있고, 이중 5%룰 적용을 받게 되는 지분 5% 이상 종목은 16.7%인 83개 종목에 이르고 있다.

이중 지분율 5~10%가 전체 15%에 이르는 74개사, 10% 이상도 1.8%인 9개사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국민연금기금이 5% 이상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대한항공(003490) 농심(004370) 코리안리(003690) 한진해운(000700) 호텔신라(008770) LG상사 LS전선 LG생활건강 LG마이크론 한미약품 종근당 제일모직 유한양행 엔터기술 삼천리 삼성정밀화학 GS건설 LG화재 STX 등이다.

앞으로 재경부가 `자본시장통합법` 보완대책으로 이르면 내년부터 국민연금 등 연기금에 대해서도 5%룰 적용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처럼 5%이상 종목수가 늘어나고 있어 향후 시장영향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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