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은 KOSPI 투자 심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일시적 달러 약세 가능성은 환율과 외국인 수급에 민감한 KOSPI에 유리할 수 있는 정황”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섣부른 긴축 종료 기대감은 중장기 관점에서 유효하지 않다”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3월 FOMC에서 매파적 발언 가능성이 점차 줄고 있는 점을 단기적 관점으로만 대응할 수 있는 구간”이라고 봤다.
노 연구원은 “연준 긴축은 외국 기업 매출과 설비투자에 마이너스 계수로 작용했다. 매출보다 설비투자를 줄인 효과가 세 배 가까이 컸다”며 “매출과 설비투자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력은 외국 기업을 선진국과 신흥국으로 구분했을 때 신흥국에서 더 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상과 펀더멘탈 간 계수가 마이너스인 점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 구간에서 우호적 민감도를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주식시장을 중장기 관점에서 비중 늘릴 적기는 기업 금리 부담이 경감될 때”라며 “주식시장 성과는 통상 기업이익 모멘텀 변화보다 이른 시점에서 좋아졌다”고 제시했다. 이어 “이 시점은 금리 인하 가능성이 포워드 가이던스로 제시될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을 듯하다. 2019년 주식시장 반등 국면은 포워드 가이던스(금리 인하)와 거의 동시였다”며 “관건은 금리 인하가 침체를 동반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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