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대표, 美 팔란티어 회장 만나 사업 확대 논의

방한한 피터 틸 회장 만나 사업 협력, 경영환경 등 논의
데이터 솔루션 JV로 공공·민간 분야 서비스 공급 목표
  • 등록 2022-10-30 오전 9:30:26

    수정 2022-10-30 오후 9:20:05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정기선 HD현대 대표가 미국의 빅데이터 기업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tir Technologies) 피터 틸(Peter Thiel) 공동 창업자 겸 회장과 만나 신규 사업 추진과 경영 현안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정 대표가 최근 방한한 팔란티어 피터 틸 회장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환담하고, 현대중공업그룹과 팔란티어가 함께 설립할 조인트벤처(JV)를 비롯해 양사가 진행 중인 협력 사업을 진전하기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30일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에 따르면 정 대표와 틸 회장은 먼저 양사가 추진 중인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에너지, 건설기계 사업분야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DX) 진행 사항을 점검했다.

지난 9월 현대중공업그룹은 팔란티어의 기업용 빅데이터 플랫폼 ‘파운드리(Foundry)’를 조선해양 부문 전 계열사에 도입하는 본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추진 중인 자율 운영 조선소 기반 구축에 활용하기로 했다.

또한 두 사람은 세계 각국의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움직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에너지 복합 위기 등 경영환경을 둘러싸고 있는 불확실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복합적인 경제 위기 속에 기업의 생존과 성장 전략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이와 함께 정 대표와 피터 틸 회장은 한국의 공공기관과 민간 분야에 맞춤형 빅데이터 플랫폼 서비스를 도입·공급하는 JV 설립도 연내 완료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팔란티어는 JV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IT(정보통신) 인프라가 구축된 한국 시장에서 고객 맞춤형 빅데이터 솔루션을 공급해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같은 협력 과정에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세계 1위의 조선업을 포함해 각종 제조업 분야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제공하는 한편 한국 시장의 교두보 마련과 진출 전략을 수립하고, 팔란티어는 고객의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소프트웨어 공급과 운영 등을 담당하기로 했다.

정기선 대표는 “이번 피터 틸 회장과의 면담은 매우 건설적이고 유익한 시간”이라며 “팔란티어와 함께 데이터와 AI 기반의 디지털 대전환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팔란티어 피터 틸 회장은 “세계 1위 조선업 선도 기업인 현대중공업그룹이 직면할 수 있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 팔란티어의 엔지니어들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정기선 HD현대 대표와 팔란티어 피터 틸 회장이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로 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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