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마포쉼터…8년만에 ‘운영중단’ 잠정 결론

  • 등록 2020-07-04 오전 9:52:13

    수정 2020-07-04 오전 9:52:13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 ‘평화의 우리집’.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정의기억연대가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서 8년간 운영해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마포 쉼터)이 문을 닫는다.

정의연 관계자는 4일 “쉼터에 거주하는 할머니가 현재 한 명도 없는 만큼 더는 쉼터 운영이 어렵다고 보고 소유주인 명성교회에 쉼터 건물을 반납하기로 잠정 결론 내렸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운영 중단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지하 1층·지상 2층 단독주택인 마포 쉼터는 2012년 정의연의 전신으로 현재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운영 법인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한국교회희망봉사단과 명성교회의 지원을 받아 마련했다.

명성교회는 당시 약 16억원을 들여 연남동 주택을 매입하고 할머니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등 내부 공사를 거치고 정의연에 무상으로 임대했다.

명성교회 관계자는 정의연이 건물을 비운 이후 계획에 대해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며 “정의연에서 공식적으로 운영 중단을 알려오면 부지 활용 방안은 그때부터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근까지 마포 쉼터에 거주한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92) 할머니는 지난달 11일 쉼터를 떠나 현재 양아들 황선희(61) 목사가 운영하는 인천의 한 교회에서 지내고 있다. 먼저 세상을 떠난 고(故) 이순덕(1918∼2017)·김복동(1928∼2019) 할머니도 생전 길 할머니와 함께 마포 쉼터에서 지냈다. 길 할머니까지 거처를 옮김에 따라 마포 쉼터에는 위안부 피해자가 한 명도 남지 않게 됐다.

마포 쉼터는 지난 5월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의 대구 기자회견 이후 정의연이 회계 부정 의혹에 휩싸이고 여러 단체의 고발이 이어지면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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