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집단대출은 신규 분양 단지 계약자들이 은행을 통해 공동으로 받는 대출을 말한다. 신규 분양 아파트 청약당첨자는 통상 분양가의 10% 정도인 계약금으로 아파트 계약을 맺고 중도금과 잔금을 나눠 낸다. 분양가의 60%에 달하는 중도금을 대출을 통해 분할 납부하고 입주 시 이를 잔금대출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계약자들은 중도금에 대해 건설사가 협약을 맺은 특정 은행에서 대출을 받게 되는데 계약자들이 일괄적으로 받아 ‘집단대출’이라고 한다. 특히 중도금 대출은 건설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보증을 서는 구조로 이뤄져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이 개별적으로 대출을 받아야 하는 부담없이 신규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었다.
실제 한국주택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분양에 나선 52개 단지 가운데 37개 단지(지난달 기준)에서 중도금 집단대출 협약을 맺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사가 중도금 납입일까지 집단대출 취급 은행을 찾지 못하면 계약자가 직접 신용대출 등을 통해 중도금을 마련해야 해 부담이 늘어난다.
금리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한국주택협회 조사에서 시중은행의 중도금 대출금리는 지난해 5월 연 3.2~3.7% 수준에서 지난달 기준 3.46~4.13% 수준으로 9개월 새 최고 0.43%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제2금융권의 경우에는 중도금 대출금리가 최고 4.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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