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포위 전투 순찰…“미국 회동에 보복”

8~10일 연합훈련…차이-매카시 회동 대응
  • 등록 2023-04-08 오전 11:35:48

    수정 2023-04-08 오전 11:35:48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중국이 8일부터 오는 10일까지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전투 순찰과 연합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만을 담당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스이 대변인은 “동부전구는 8~10일 대만해협과 대만섬 북부, 남부, 대만섬 동쪽 해·공역에서 대만 섬을 둘러싸는 형태의 전투 경비순찰과 ‘날카로운 검 연합훈련’을 계획대로 조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진행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회동에 대한 대응 성격으로 해석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본토에서 현지 의전 서열 3위인 미 하원의장을 만나고 온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7일 귀국하며 “대만은 세계와 교류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국제 사회에 대만이 압박과 위협에 직면해 더욱 단합할 것”이라며 “결코 억압에 굴복하지 않고 장애물 탓에 세계와 교류를 중단하지 않을 것임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매카시 의장은 역대 대만 총통이 미국 본토에서 만난 현지 최고위직이다.

이에 반발한 중국은 이날 차이 총통의 미국 방문 기간 그를 맞이한 미국 허드슨연구소와 레이건도서관 및 관계자들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또 대만의 주미대사 격인 샤오메이친 주미 대만 대표에 대해서도 유사한 제재를 부과했다.

지난해 8월 4일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가 장거리 실탄 사격 훈련을 하는 모습.(사진=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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