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지속가능 건축 플랫폼 ‘에너지엑스’ 200억 시리즈 B 유치

  • 등록 2023-01-24 오전 11:07:46

    수정 2023-01-24 오전 11:07:46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최초 플러스 제로에너지빌딩인 에너지엑스 사옥. 이 건물은 2023년 상반기에 완공된다.
에너지엑스 사무실 전경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지속가능 건축 플랫폼인 에너지엑스가 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유치를 마쳤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315억 원이다.

회사는 이번 라운드에 3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모였지만 지분 희석 우려 등을 고려해 애초 계획에 맞춰 200억원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조달한 자금은 에너지효율화 기술 고도화 등 운영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시리즈 B투자에는 신한캐피탈에서 운용 중인 신한금융그룹의 디지털 전략 투자 펀드와 더불어 신한자산운용이 참여했다. 웰컴벤처스, VTI파트너스, 어니스트벤처스, 인라이트벤처스, 엘조비, JJBM도 공동투자자로 함께했다.

에너지엑스는?

에너지엑스는 국내 1위의 건축 플랫폼이자 에너지효율화 기술 기업이다. 건축물의 신축 또는 리모델링을 위해 건축주, 건축사, 건설사를 연결하고 IT 및 엔지니어링 기반의 에너지효율화 기술을 제공해 제로에너지건축물(ZEB) 및 여타 친환경 건축물을 완성한다. 기업사옥, 상가, 공장, 주택 건물 등 약 573건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건축 규모는 총 1조 6,000억 원에 달한다.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40%는 건축 부문에서 배출된다. 이런 탄소 배출의 일부분은 건물을 건축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나, 대부분은 건물이 완공된 후 건물이 가동되면서 배출된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건물 자체를 탄소중립으로 만들어야만 한다. 에너지엑스는 이 역할을 하는 기업이다. 에너지엑스는 IT 및 엔지니어링 기반의 에너지효율화 기술을 적용해 건축물이 자체적으로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절감·관리할 수 있게 돕는다.

인공지능 및 클라우드 기반의 온라인 서비스로 건축산업과 그 탄소중립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데이터를 모니터링 및 분석하며, 기술을 제어·재설계·고도화 한다.

유럽과 미국은 제로에너지 건축물 의무화 정책

유럽과 미국은 2018년부터 신축 공공건물에 대해 제로에너지건축물(ZEB)의무화 정책을 시작했고, 2020년부터 민간까지 의무화 범위를 넓히며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20년부터 신축 공공건물에 대해 ZEB 의무화 정책을 시행 중이다. 2024년에는 민간 공동주택, 2025년 연면적 1000m 이상의 민간 건축물까지 단계적으로 범위를 확대해 2050년 모든 건축물에 ZEB 의무화를 적용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 맥킨지에 따르면 세계의 건축 시장을 2050년까지 탄소중립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 비용이 매년 1.7조 달러, 한화로 약 2000조원에 달한다.

단순 건축 플랫폼을 넘어 ESG와 탄소중립에 중점을 찍은 점도 눈에 띈다. 에너지엑스는 각 기업의 사옥, 공장 등의 건축물에 태양광, 산업설비 에너지효율화 등의 다양한 RE100 달성방안을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박성현 에너지엑스 대표는 “저희 에너지효율화 기술의 더욱 혁신적인 고도화를 위한 R&D 역량을 가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투자 라운드를 주도한 하형석 신한캐피탈 수석매니저는 “에너지엑스는 국내 지속가능 건축산업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에너지효율화 기술 선두기업이다. 금번 투자와 더불어 신한금융그룹과 ESG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적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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