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맨그룹 "글로벌 디커플링, 헤지펀드엔 적기…퀀트·대체투자 주목"

팀 웡 맨그룹 아시아 총괄대표 인터뷰
글로벌증시 디커플링 나타나...투자적기 왔다
4차산업기술, 금융산업 적용 초기단계..무조건 추종 말아야
  • 등록 2017-04-24 오전 6:00:05

    수정 2017-04-24 오전 6:00:05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4차산업혁명 시대 도래, 글로벌 헤지펀드는 지금 퀀트와 대체투자로 이동중이다.”

팀 웡(Tim Wong·사진) 맨 AHL 대표 겸 맨그룹 아시아 총괄대표는 2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시장에서 탈(脫)동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과거에는 미국, 유럽, 한·중·일 등 각 지역에서 커플링 현상이 나타나면서 일제히 오르거나 내리는 경향을 보였는데 지금은 움직임이 달라 투자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쏠림현상이 나타나지 않아 전체 포트폴리오상 더 좋은 투자 기회를 찾을수 있다고 부연했다. 웡 대표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인 맨그룹 아시아사업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 헤지펀드 및 대체투자 운용을 책임지고 있고 지난 2013년 맨그룹에 인수된 맨AHL의 대표직도 겸임하고 있다. 230년 역사를 지닌 맨그룹은 계열의 5개 자산운용사를 통해 총 800억달러 규모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그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기준금리 인하로 헤지펀드 평균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퀀트와 대체투자로 투자자들이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준금리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시장이 제 기능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웡 대표는 “대규모 투자가일수록 다양한 투자 솔루션을 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에는 헤지펀드 전략중에서도 퀀트 전략 수요와 부동산 등 대체투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맨그룹도 최근 부동산 투자회사를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4차산업혁명시대 금융산업의 판도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헤지펀드 전략중에서도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한 퀀트전략이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머신러닝을 통해 알고리즘이 정교해지면서 좀더 섬세한 결과 도출이 가능해졌다”면서 “이를 통해 예전에는 예측하지 못했던 해석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장기 시그널상 상승추세, 단기 시그널상 하락장이 예상됐다면 과거에는 서로 상쇄되는 의미없는 결과라고 여겼는데 머신러닝을 도입하면서 단기 시그널상 일시 조정을 겪겠지만 장기적으로 상승추세이기 때문에 오히려 저가매수 기회로 삼아야한다는 결론을 낼수 있다는 것. 다만 “머신러닝을 바탕으로 결정을 내리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고 규명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면서 “금융은 아직 최신 기술을 적용하지 않더라도 좋은 성과를 낼 여지가 많다. 잘 알지도 못하는 기술을 무조건 추종할 일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포트폴리오는 제대로 분산됐는지 유동성 확보나 내재된 위험관리는 잘 돼 있는지 등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먼저라고 조언했다.

한국에서 헤지펀드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은 걸음마 단계라면서 자리를 잡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거라고 평가했다. 웡 대표는 “한국 기관투자가들은 대체투자 중에서도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국민연금이 대체투자 규모를 늘리면서 대체투자를 하는 기관들이 많아졌지만 어떤 것을 투자해야 할지, 기대 수익률이 어느 정도인지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 아직은 초기단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개인투자자들도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 전부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웡 대표는 “개인투자자는 투자목표를 정하고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더 균형잡히도록 만드는 차원에서 헤지펀드를 활용해야 한다”면서 “은행, 부동산 임대수익 등 이자수익에 만족하면 헤지펀드가 굳이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를 통해 어떤 효과를 얻을수 있는지 정확하게 이해하고 투자기간은 장기로 가져가야 한다”며 “3~6개월 단위로 투자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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