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설 연휴 국내 사업장 찾아 '현장경영'

설 당일 오전 울산 정유공장, 오후엔 반도체공장
"대내외 경영환경 어렵지만 똘똘 뭉쳐 극복하자"
  • 등록 2016-02-09 오전 11:16:42

    수정 2016-02-09 오전 11:16:42

지난 4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16년 SK신년회에서 최태원(오른쪽) 회장이 임직원들과 신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설 연휴 국내 사업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설 당일인 8일 오전에 SK이노베이션(096770) 울산 콤플렉스를 방문한 뒤 오후에는 SK하이닉스(000660) 청주 공장을 들렀다. 원유 정제시설과 반도체 등은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대표적인 사업장이다.

최 회장은 정청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과 함께 8일 오전 울산 콤플렉스의 석유제품 출하시설과 울산아로마틱스(UAC)공장 등을 방문했다. UAC는 SK가 일본 JX와 합작으로 만든 울산 지역의 대표적인 외자유치 공장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좋은 성과를 내줘서 감사하다”며 “올해는 사업구조 혁신을 통해 더 좋은 성과를 내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들 경영진은 구내식당에서 떡국으로 점심을 함께 했다.

최 회장은 이어 오후에는 청주 공장을 찾아 김준호 SK하이닉스 경영지원부문 사장, 이상선 제조부문장(전무)과 함께 현장을 둘러본 뒤 임원, 팀장들과 올 한해 청주 공장에 대한 투자 계획과 낸드플래시 시장 전망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 사장은 직원들에게 “대내외 경영환경이 악화될수록 ‘산업 역군’으로서의 자부심을 바탕으로 맡은 바 소임을 더욱 충실히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같은 설 연휴 현장경영 행보는 주력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취지”라며 “최 회장은 설 연휴에도 현장 근무 중인 직원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대내외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모든 SK 구성원이 똘똘 뭉쳐 위기를 헤쳐 가자’고 격려했다”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CLX) 전경. SK이노베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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