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행동재무학적 관점에서 펀드투자자들의 행동을 관찰하면 손실회피편향과 현상유지편향을 찾아볼 수 있다”며 “이로 인해 투자하고 있는 펀드가 소규모펀드로 남아있게 되도 환매하지 않고 계속 투자하게 되는데 대형펀드로 갈아타는 것이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손실회피현향이란 투자손실을 확정짓는 것이 싫어 손절매를 쉽제 하지 못하는 것이고 현상유지편향은 다른 더 좋은 대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투자를 유지하는 특징이다.
그는 “소규모펀드가 성과측면에서 상대적 열위를 보이는건 효율적인 운용을 위한 적정 운용규모를 확보하지 못해 투자목적에 따른 자산운용과 분산투자를 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또 펀드규모와 관계없이 발생하는 고정비용도 소규모펀드의 비효율성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운용사의 수익률관리 측면에서도 운용 경험이 적은 매니저가 펀드를 맡는 등 소규모펀드에 대한 관리가 소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금유입이 정체돼 있어 수급 측면에서도 우호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문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원하는 펀드에 재투자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청산 전 대안이 될 수 있는 다른 펀드를 찾아보는게 필요하다”며 “2013년 신설된 240개 공모펀드 중 27%가 소규모펀드화 됐고 2010년 이후 소규모펀드 중 56.4%가 50억원 이상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쇠퇴했는데 신규투자시 장기트랙레코드와 함께 소규모펀드가 아닌지 설정액 규모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