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케리 "홍콩 지지" vs 中왕이 "내정간섭 말라"

  • 등록 2014-10-02 오전 8:26:46

    수정 2014-10-02 오전 8:26:46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홍콩 민주화 시위를 놓고 미국과 중국 외교 수장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홍콩 시위와 관련해 엇갈린 시각을 보였다.

케리 장관과 왕 부장은 이날 다음달 초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예정된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양자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케리 장관은 “미국은 기본법에 따른 홍콩 시민의 보통선거권을 지지한다”며 “개방된 사회와 자치권이 홍콩의 번영과 안정에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콩 당국이 시위대가 자유롭게 자신들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권리를 존중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달 29일 국무부 대변인 발언을 통해 홍콩 시위대 지지 의사를 밝힌바 있다.

이에 대해 왕이 부장은 “홍콩 문제는 중국의 국내 문제”라며 “국제사회는 홍콩 문제에 있어 중국의 주권을 존중해야 하며 이것은 외교에 있어 기본적 원칙”이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어떤 나라와 사회도 공중질서를 위반하는 불법 행위를 허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이 부장은 또한 “홍콩 정부가 법에 따라 현재 시위 사태를 적절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 중국이 개입하는 것을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의 도심점거 시위가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시위대는 런충잉 현 행정장관이 사임하지 않으면 정부 청사를 점거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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