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논란 계기로 미래부, '네트워크 보안연구반' 설치

통신사, 전문가 등 참여..연구반장에 최준규 KAIST 교수
  • 등록 2014-01-12 오후 12:00:00

    수정 2014-01-12 오후 12:00:0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작년 말 불거진 중국 장비 업체 화웨이의 한국 기간통신망 감청 논란을 계기로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가 네트워크 장비전반에 대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가기 위해 정부·전문가·통신사가 모두 참여하는 ‘네트워크 보안연구반(이하 보안연구반)’을 구성하고 13일 미래부에서 첫 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에서는 보안연구반의 활동 범위 및 운영일정, 역할 분담, 네트워크 장비의 보안성 확보를 위한 장·단기 추진대책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단기적으로 통신사 네트워크 장비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조사결과에 따라 보안 취약점 분야에 대해서는 통신사별로 대책을 수립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네트워크 장비분야 보안이슈에 대한 국내외 사례 조사 및 연구를 통해 통신사 네트워크 장비 보안강화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보안연구반 구성은 미래창조과학부 내의 관련부서, 통신사 (SKT, KT, LGU+),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ETRI) 등 보안 전문기관, KAIST 등 학계전문가 등 17인 내외로 구성됐으며, KAIST 최준규 교수(전기 및 전자공학과)가 연구반장을 맡아 연구반 운영을 총괄할 예정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번에 구성된 보안연구반 운영을 통해 통신사 네트워크 장비분야의 전반적인 보안역량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고, 정부차원에서 네트워크 장비의 보안강화에 필요한 정책을 수립하는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화웨이 장비는 LG유플러스(032640)의 2.6GHz 주파수 대 서울·수도권 LTE장비로 채택됐으며, 일부 미국 상원의원들이 안보상의 문제를 제기하자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소스 오픈을 통해 장비를 테스트해 전혀 문제가 없음을 입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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