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적 감춘` 카다피, 트리폴리 이미 빠져나갔나

지하터널 통해 탈출 한듯
카다피 생포·사살시 현상금 지급
  • 등록 2011-08-25 오전 8:52:03

    수정 2011-08-25 오전 9:07:09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리비아 반정부군이 수도 트리폴리를 장악한 이후 종적을 감춘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행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가 이미 트리폴리를 탈출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카다피는 자신이 트리폴리에 있다며 이를 부인하고 나섰다.

▲ 무아마르 카다피
24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반군은 현재 행방이 묘연한 카다피가 본거지였던 바브 알-아지지야 요새 지하통로를 통해 트리폴리를 빠져나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 요새는 트리폴리 국제공항 등 주요 시설로 통하는 고속도로와 인접해 있어 외부로의 이동이 용이한 곳이다.

일각에서는 카다피가 지지 기반이 탄탄한 고향 도시 시르테 또는 트리폴리에서 남쪽으로 650km 떨어진 사막지역 사바로 옮겨갔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곳에서 전열을 재정비, 반군에 대한 저항을 계속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추측에 대해 카다피는 알-라이 TV의 음성메시지를 통해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나는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고 용의주도하게 트리폴리 시내를 돌아다니고 있다"며 "트리폴리가 위험에 빠져 있다고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신이 언제 거리에 나왔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카다피는 앞서 알-오루바 TV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승리 아니면 죽음을 선택할 것"이라며 결사항전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반군은 우리 돈으로 18억원에 달하는 현상금까지 걸며 카다피의 신변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리비아 반군 대표기구인 과도국가위원회(NTC)의 무스타파 압델 잘릴 의장은 이날 트리폴리에서 카다피를 생포하거나 사살하는 이에게 현상금 200만디아르(한화 18억원)를 주겠다고 밝혔다.

잘릴 의장은 "카다피가 잡히거나 죽을 때까지 카다피의 군대는 항전을 계속할 것"이라며 "그를 생포하거나 죽이는 것만이 지금의 상황을 끝내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NTC는 또 성명을 통해 카다피를 생포하거나 사살하는 카다피의 측근에 대해서는 사면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현상금과 함께 카다피 진영의 내분을 일으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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