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송파구 잠실동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최근 잠실 5단지34평형은 1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 같은 평형은 지난 달말 최저 10억9000만원 거래됐다. 그러나 한달도 안돼 1억6000만원 뛴 것이다.
단지내 상가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 달 들어 그나마 몇개 없던 매물도 없어졌지만 12억5000만원에 나온 물건이 쉽게 거래된 것은 의외"라며 "거래는 없지만 매도자들은 13억-13억5000만원까지 호가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8월 입주를 앞둔 잠실3단지 트리지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33평형의 경우 지난 5월 9억3000만-9억5000만원에서 6월에 들어서면서 9억5000만-9억7000만원으로 2000만원가량 올랐다.
송파구 일대는 종부세 과세기준일 경과 등 다양한 재료를 발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가장 큰 호재는 `제2 롯데월드`로 지목된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재건축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온다. 아파트 보유자들은 이같은 주장에 힘을 얻어 더욱 호가를 올리는 추세다.
잠실동 S공인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은 사실상 제2 롯데월드 초고층 빌딩 착공이 확정된 것으로 알고 있는 듯 하다"며 "최근의 급등세는 강남구 삼성동이나 대치동을 능가하는 직주근접형 중심지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는 주민들의 기대가 선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