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회는 매년 각국 리그를 제패한 최강 팀들이 모여 승부를 겨루며, e스포츠계의 월드컵으로 불린다. 지난해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전은 1억 명이 시청했으며, 온라인 누적 시청자 수는 4억 명에 달했다. 올해 대회 총 상금은 222.5만 달러(약 3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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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T1은 올해 창단 20주년을 맞아 이번 우승이 더욱 의미가 깊다. SK의 지원을 받은 T1은 이제 글로벌 e스포츠 기업으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SKT는 T1 및 한국 e스포츠 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유망주 시스템을 도입하고, 국내 e스포츠협회 회장사로서 다양한 대회를 주최하며 e스포츠 저변을 확대했다. 페이커는 2013년 팀에 합류한 이후 10년 넘게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사랑받고 있다.
2019년, T1은 컴캐스트와 공동 경영 체제로 전환하며 e스포츠 전문 기업으로 거듭났다. SKT의 인적 분할 이후 SK스퀘어 산하 포트폴리오로 편입됐다. SK스퀘어는 T1의 밸류업을 위해 2022년 컴캐스트와 함께 13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T1은 2022년 시즌부터 구축한 주전 라인업 ‘제오페구케(제우스·오너·페이커·구마유시·케리아)’를 앞세워 지난해 롤드컵에서 우승하며 7년 만에 왕좌를 되찾았다. 올 들어서는 e스포츠 월드컵에서 ‘초대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최태원 SK 회장은 T1 선수단에 축전을 보내 “여러분이 보여준 패기와 팀워크가 전 세계 팬들에게 큰 감동과 자부심을 주었다”며 “어려운 순간마다 서로를 믿고 헌신하여 만들어낸 성과이기에 가치가 더 크다”고 전했다.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올해로 창단 20주년을 맞은 T1의 대회 우승을 축하한다”며 “앞으로도 T1이 글로벌 e스포츠 리딩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