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올해 글로벌 판매대수 6% 증가…해외 시장점유율이 관건-유안타

  • 등록 2023-01-17 오전 7:55:15

    수정 2023-01-17 오전 7:55:39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유안타증권은 17일 기아에 대해 2023년 국내 시장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지만 해외는 현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들 역시 생산이 정상화되며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기아의 16일 종가는 6만4600원이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아는 현대차와 함께 높은 시장점유율을 구가하며 가지고 있는 바게닝 파워(협상력)는 경기에 대한 전반적인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기아는 2020년 이후 미국 시장에서 인센티브가 경쟁사 대비 더 빠르게 하락했다. 2022년 시장 점유율은 사상 최대치인 5%를 기록했다.

그는 “2023년 인센티브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점유율 사수도 관건”이라며 “보수적 추정 하에 미국 시장에서의 2023년말 인센티브가 2021년 3분기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4분기 글로벌 판매대수는 73만2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했다. 중국을 제외한 판매대수는 71만1000대로 16% 증가한 것으로 파악했다. 주요 권역별로는 국내 판매가 11% 증가한 가운데 낮은 기저를 바탕으로 미국을 포함한 북미 32%, 인도 63%, 중남미 48% 늘었다.

그는 “러시아 권역은 현지 공장 가동 중단과 전쟁 여파가 이어지며 65% 감소했으나 전기대비로는 20% 증가했다”면서 “전년동기대비 환율과 판매대수, 믹스 변화 모두 영업이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글로벌 판매대수는 전년보다 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기아는 지난 3일 2023년 글로벌 판매대수를 320만대로 전년보다 1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해외 지역별 전망치는 2022년 결산실적 발표 시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며 “국내의 경우 회사 측과 같은 8% 판매 증가를 전망하나 해외는 6%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는 현대차 대비 상대적으로 신차 효과는 작을 것으로 전망되나 페이스리프트 출시가 예상되는 스포츠유틸리티(SUV) 차종들이 있으며 EV9 역시 빠르면 상반기 중 출시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 함께 2022년 하반기부터 출고 기간이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 전년대비 판매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해외 판매의 경우 러시아 권역 판매대수가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작년 3분기 이후 안정되는 모습이나 전년대비로는 20%대의 판매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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