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논란' 스타트업, 전환사채로 눈 돌린다

스포티파이·드래프트킹 등 전환사채 발행
투자금 유치 쉽지 않자 방법 변경…조건도 파격적
  • 등록 2016-03-30 오전 7:31:28

    수정 2016-03-30 오전 7:31:28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IT 스타트업이 줄줄이 전환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몸값 거품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주식발행을 통한 자금유치가 쉽지 않자 채권을 발행하되 나중에 주식전환이 가능한 전환사채로 눈을 돌린 것이다.

음악 스트리밍 업체인 스포티파이가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10억달러(약 1조1655억원)를 조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앞서 판타지 스포츠 서비스 업체인 드래프트킹스는 작년 12월 1억달러 가량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스포티파이의 전환사채는 사모펀드인 TPG와 헤지펀드 드래고니어 인베스트먼트 그룹 등이 인수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에게 스포티파이는 2년 내에 기업공개(IPO)에 나서겠다고 약속했으며 만약 내년 상장할 경우 전환사채를 공모가에 비해 20% 낮은 수준에서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다. 1년이 지난 후에 기업공개를 할 경우 6개월마다 할인율을 2.5%포인트씩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전환사채에 대한 연간 이자를 5%씩 지급하고 기업공개 시기까지 10% 한도 내에서 6개월마다 1%포인트씩 올리는 조건에도 합의했다. 다만, 이자는 현금으로 지급하기 보다는 전환사채 원금을 늘리는 식으로 반영키로 했다.

락업 기간도 90일로 줄였다. 보통 우리사주와 기존 주주의 지분매각은 기업공개 이후 120일 동안 제한되지만 이번 전환사채 투자자들에게는 90일만 지나면 매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스타트업이 전환사채 발행에 나선 것은 투자금 유치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스포티파이와 드래프트킹은 각각 작년 몸값을 85억달러, 21억달러로 평가받았다. 스포티파이 기업가치는 라디오 스트리밍 업체인 판도라 미디어 시가총액의 3배에 달한다. 스타트업 몸값이 너무 높다는 지적과 함께 증시 변동성도 확대되자 벤처캐피탈들도 투자를 꺼리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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