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문 제조기' 베를루스코니 伊 전 총리, 선거 또 출마

  • 등록 2014-02-08 오후 2:01:01

    수정 2014-02-08 오후 2:01:01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미성년자 성매매, 세금 횡령, 불법 사무실 운영 등 추문 ‘종합선물세트’로 불리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8·사진) 전(前) 이탈리아 총리가 또 선거에 출마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현지시간) ‘포기를 모르는 사나이’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번에는 오는 5월 열리는 유럽의회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다고 보도했다.

지난 이탈리아 선거에서 고령층에게 편중된 복지공약 등을 내세워 수적으로 우세한 고령층 표심을 자극했던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이번 선거 캠페인은 반(反) 독일 정서다.

지난해 잡지 표지를 장식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8) 전 이탈리아 총리와 약혼녀 프란체스카 파스칼(29)(사진=타임스)
유럽연합(EU)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튼튼해 다른 경제 부실국들에게 허리띠를 졸라맬 것을 요구하는 독일에 대한 불만을 선거에 이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미성년자들과의 성매매 등으로 각종 물의를 일으켰던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지난해 11월 세금 횡령 혐의로 대법원에서 실형을 확정 판결 받고 상원의원직을 박탈당했다.

그는 상원의원직 박탈 후에도 이탈리아 최대 야당 포르차 이탈리아 당을 이끌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집권 민주당의 새 지도자 마테오 렌치를 만나 선거법 개정 문제를 논의하며 정계복귀를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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