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LCD업계 통합‥韓·臺 `제살깎기` 불가피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
도시바·마쓰시타·소니, LCD 패널 공급처 열도로 돌려
삼성전자·LPL·AUO 새 공급선 모색
LCD 공급량 증가..패널가격 하락도 압력
  • 등록 2008-02-28 오전 8:46:00

    수정 2008-02-28 오전 8:46:00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한국과 대만 액정표시장치(LCD) 업계가 일본 LCD 업계의 재편으로 어려운 사업 환경에 처하게 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 공급선을 유지하기 위해 경쟁사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제살 깎기 대응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마쓰시타는 직접 LCD 패널을 생산하기 위한 일정을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마쓰시타에 32인치 LCD 패널을 연간 100만대 이상 공급해 오고 있는 LG필립스LCD(034220)의 한 직원은 "일본의 수직 통합이 큰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12월엔 히타치로부터 LCD 패널 제조업체 IPS 알파 테크놀로지의 주요 지분을 인수하기로 결정했고, 일본 효고현 히메지시에 오는 2010년 가동을 목표로 공장을 짓고 있다.

마쓰시타는 2007 회계연도(2007년 4월~2008년 3월)에 IPS 알파 테크놀로지로부터 LCD 패널의 48%를, LPL과 삼성전자(005930)로부터 각각 39%와 13%를 공급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히메지시 공장이 완공되면 마쓰시타는 더이상 외부 업체로부터 LCD 패널을 공급받을 필요가 없다고 신문은 밝혔다.

마쓰시타는 패널 생산량을 2010년 연간 1500만대로, 2013년에 2100만대로 늘릴 목표를 세웠고 이 가운데 상당수는 자회사인 IPS 알파와 히메지시 공장에서 나올 전망이다. 따라서 LG필립스와 삼성전자가 설 자리를 잃는 셈.

소니가 지난 주말 LCD 패널 공급선을 삼성전자와 합작사에서 샤프와 합작 공장으로 다변화한 것도 한국 LCD 업계에 충격을 안겼다. 삼성전자가 공급할 LCD 패널 물량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관련기사: 日 LCD업계, 3角구도서 2强 구도로 `재편`

소니는 2007 회계연도 삼성전자와 합작사 S-LCD에서 평면 TV 패널 67%를, 대만 AU 옵트로닉스(AUO)에서 32%를 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3년 안에 샤프의 물량이 삼성과 AUO의 공급량을 잠식하면서, 삼성과 AUO 의존도가 33%로 줄어들 것으로 신문은 내다봤다.

소니가 1000억엔을, 샤프가 3800억엔을 투자한 오사카현 사카이시 공장은 오는 2010년 3월부터 50인치 이상 대형 LCD 패널을 월간 7만2000대씩 생산할 예정이다.

LPL, IPS 알파, 삼성, AUO 등으로부터 패널을 주문하던 도시바도 지난해 12월 샤프로 공급선을 바꿀 계획을 밝혔다.

신문은 LCD 패널 가격 상승으로 많은 TV 업체들이 LCD 사업 투자를 확대하면서, 이같은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세계 평면 TV 수요가 급증하면서 32인치 패널 평균 가격이 지난해 3월 305달러에서 지난해 말 332달러로 9%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대만 LCD 업계는 가격을 낮추고, 신흥국 저가 LCD 시장에 집중하는 대안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신규 공장을 가동할 계획인 AUO의 경우 소니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나 샤프보다 낮은 가격을 주겠다는 것이 협상의 골자가 될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같은 자구책에도 LCD 업계 전망은 불투명하다. 세계 경기후퇴 우려로 수요가 줄고 있고, LCD 투자 과잉으로 공급량도 크게 늘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서만 LCD 패널 가격은 2달러 하락했다.

▶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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