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 예금·적금·카드… 금융권 네티즌잡기 경쟁

  • 등록 2006-12-08 오전 9:08:38

    수정 2006-12-08 오전 9:08:38

[조선일보 제공] 진짜 돈을 다루는 금융 회사들이 사이버머니 ‘도토리’로 마케팅 싸움을 벌이고 있다. 10~20대 고객 확보와 네티즌의 입소문 효과를 노린 것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싸이월드에서 사용되는 ‘도토리’는 하루 250만개(한 개 100원) 정도가 거래되는 대표적인 사이버머니다. 네티즌들은 도토리로 음악을 내려받거나, 만화를 보고, 아이템을 구입해 자신의 미니홈피를 꾸민다.

외환은행은 지난 10~11월 싸이월드에 있는 지점 ‘사이버 외환 도토리은행’에서 대대적인 공세를 취했다. 도토리로 예금을 받고, 도토리를 대출해 줬다. 도토리 적금을 든 네티즌에게는 도토리은행 방문자 수가 늘어나면 맡긴 도토리의 20~100%를 이자로 줬다. 도토리 대출은 네티즌 40명에게 도토리 500개씩을 빌려 주고, 외환은행 소식을 퍼 나르거나 댓글을 쓰면 도토리를 갚았다고 인정해 주는 식이었다.

현대카드·LG카드·삼성카드는 일제히 ‘도토리 카드’를 내놓았다. 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포인트 대신 도토리를 주는 카드다. 현대카드는 또 신규 가입자에게 도토리 100개를 나눠 줬다. 현대카드는 이 방법으로 지난달 신규 고객 2500명을 모았다. 기존 M카드 고객 평균 나이가 35세인 데 비해 도토리카드 고객은 평균 27세였다. 현대카드 이비즈팀 김윤식 과장은 “돈 주고 사면 아까운 도토리도 선물로 받으면 기분이 훨씬 좋아지는 효과를 노렸다”고 말했다.

반면 대한생명은 도토리를 모아 실제로 보험료를 지불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가 결국 보류했다. 대한생명 측은 “사업성을 따져 보았는데 사이버머니는 진짜 돈이 될 수 없다는 결론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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