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코스피 거래비중은 증가…순환매 대응”

  • 등록 2024-08-20 오전 7:55:01

    수정 2024-08-20 오전 7:55:01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의 뚜렷한 방향성보다 순환매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단 분석이 나왔다. 지수 반등 폭은 보다 완만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은 19일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외국인 수급에 있어 특징적인 점은 작아지고 있는 순매수 규모와 달리 오히려 코스피 내 거래비중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의 코스피 내 거래비중은 이달 28.2%를 기록하며 지난 2월(28.4%)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며 “따라서 순매수 데이터를 통해 표면적으로는 외국인 투자자 수급의 영향력이 약해진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활발한 거래를 통해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를 월간 거래대금 대비 순매수 절대값 규모와 비교하면 포지션 방향 설정 대비 매매 회전율을 추정할 수 있다”며 “현재 외국인 투자자 상황은 거래에 비해 방향성은 약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결국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증시의 뚜렷한 방향성보다는 순환매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에 조금 더 집중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수 반등 폭은 보다 완만해질 것”이라고 봤다.

강 연구원은 “방향성을 설정하기보다는 매매 회전율을 높이는 방법을 통해 국내증시에 대응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 수급의 특징은 업종별로 구분해봐도 유사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이달 12거래일 동안 외국인 투자자는 하루평균 12.3개 업종을 순매수했는데 각 업종별 외국인 순매수가 확인된 거래일 수는평균 5.7일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하루 팔고 하루 샀음을 알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 12거래일 중 가장 많은 8거래일 순매수를 기록한 업종은 통신서비스, 건강관리, 필수소비재와 같은 방어적 업종”이라며 “이 업종들은 시총 대비 순매수 강도나 지분율 증감 측면에서도 외국인의 긍정적인 태도가 확인된다”고 밝혔다.

이어 “한편 소프트웨어, IT하드웨어는 순매도했음에도 지분율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즉 오르면 팔고 내리면 사서 밑에서 수량을 늘린 셈”이라고 전했다.

강 연구원은 “아주 적극적이기보다는 트레이딩 바이의 관점이라고 판단된다”며 “높아진 시장 대응 난이도 하에서 알파 창출 노력은 지속될 전망으로, 방망이를 짧게 잡아야 하는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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