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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자난 사이크 아프가니스탄 재난부 대변인이 전날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445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수는 아랍권 적십자가 이날 오전에 발표한 500명보다 급격히 증가한 것이다.
아프간 헤라트주 보건부 관계자는 “200명 이상의 사망자가 여러 군사기지와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대부분이 여성과 어린이였다”고 말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아프간 헤라트주 북서부 35㎞ 지역에서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한 데 이어 규모 4.3에서 6.3 사이의 여진이 여덟 차례 이어졌다.
건물 잔해에 사람들이 묻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십년간 전쟁으로 인해 구호 및 구조 활동을 조직하기 어려운 지역이라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수하일 샤힌 탈레반 정치국장은 “구조 및 구호를 위해 식량과 식수, 의약품, 옷, 텐트 등이 긴급히 필요하다”며 언론과 국제 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아프가니스탄의 강진 희생자들을 애도하면서 국제사회에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겨울이 다가옴에 따라 국제사회가 힘을 합쳐 지진 피해자들을 지원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들 중 다수는 지진 이전부터 이미 도움이 필요했던 상태였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