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부터 라이브 방송까지…여행상품 변신은 ‘무죄’

서울관광재단, 지난해 뉴노멀 관광콘텐츠 170개 발굴
  • 등록 2022-02-15 오전 8:39:08

    수정 2022-02-15 오전 8:39:08

에나프투어가 개발한 ‘한강 카약투어링’ 상품이 네이버 라이브방송에서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사진=서울관광재단)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에나프투어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한강 카약 투어와 인문학 콘서트, 캠핑을 결합한 ‘한강 카약투어링’ 상품을 개발했다. 이 상품은 네이버 라이브방송에서 동시 접속자 수가 2000명이 넘는 등 크게 인기를 끌었다.

에듀비전은 전통시장과 가상세계를 연결한 ‘남대문시장 메타버스 탐험 월드 1.0’을 지난해 제작했다. 네이버 제페토 내에 남대문시장 메타버스 구현을 완료했고, 향후 외국인에게 판매 가능한 상품을 입점시킬 계획이다.

핵교는 초등학생 및 개별관광객 대상으로 한양도성 투어 역사문화 관광콘텐츠를 지난해 개발했다. 미션북, 오디오 가이드, 한양옛지도를 제작해 별도 가이드 없이 투어가 가능한 상품으로 현재 네이버·카카오 광고와 키즈 놀이 앱 ‘놀이의 발견’에서 상품 판매 중이다.

지난해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서울형 뉴노멀 관광콘텐츠 공모’를 개최해 지원한 관광콘텐츠 상품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지난해 하반기 ‘서울형 뉴노멀 관광콘텐츠 공모’를 개최해 뉴노멀 관광콘텐츠 170개를 발굴하고 약 25억원을 지원했다고 15일 밝혔다.

에듀비전이 지난해 제작한 ‘남대문 메타버스 탐험월드’


공모 결과 협업분야 30개사, 일반분야 140개사를 선정해 협업분야에는 최대 3000만원, 일반분야에는 최대 2000만원을 지원했다. 협업분야는 관광사업자 및 스타트업, 기타 관계기관(업체) 등과 협업을 유도해 매력 있는 콘텐츠 개발 및 업계 혁신을 유도했다.

공모에 선정된 170개사에는 콘텐츠 기획, 디지털 환경 조성, 온·오프라인 홍보 등 실제 콘텐츠 개발에 필요한 사업 비용을 지원했다.

결과 사업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가 94.7%, 실질적 도움이 됐다는 답변이 97.8%에 달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도움이 되었고, 여행업 공모 사업이 지속되기를 희망한다는 답변이 많았다. 또한 사업비 지원이 아닌 임대료, 인건비 등 운영비를 위한 현금 지원을 희망하는 답변도 있었다.

선정업체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을 주제로 컨설팅도 진행했다.

또 선정업체 중 50개사를 별도 선정하여 디지털 전환 비용 후속 지원도 마쳤다. 상품 판매 플랫폼 구축, 온라인 광고, 챗봇 도입, 랜선투어 제작, 라이브커머스 운영 등 디지털 전환 비용을 지원하여 코로나19로 변화된 트렌드에 맞춘 지원이 이뤄졌다.

이 사업에 참여한 에나프투어 최성권 대표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의 지원 덕분에 임직원이 동기부여가 됐다”라면서 “최초로 라이브방송을 진행해 플랫폼을 통한 판매 가능성을 보는 등 새로운 수익 구조를 시도해보면서 희망을 보았다”고 전했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글로벌 관광시장 재개에 대비하기 위해 변화된 여행 트렌드에 맞는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면서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올해도 여행업계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신규 서울관광상품 발굴을 위해 업계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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