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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로 동백꽃을 보러 간다면 십중팔구 오동도를 찾게 된다. 국내 대표적인 동백 군락지 중 한 곳. 오동도는 여수역에서 불과 1.2㎞ 떨어진 섬이다. ‘바다의 꽃섬’ 또는 ‘동백섬’이라 불리기도 하지만 먼 옛날 이 일대에 오동나무가 유난히 많아 오동도라 불렸다. 임진왜란 때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손수 심어서 활로 만들어 썼다는 해장죽(海藏竹)이 많다고 해서 죽섬으로 불리기도 했다. 지금도 섬에는 해장죽을 볼 수 있다.
오동도에는 200여종의 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동백나무와 해장죽을 비롯해 참식나무, 후박나무, 팽나무, 쥐똥나무 등이 빼곡하다. 그중 3월의 오동도는 동백꽃이 단연 돋보인다. 섬 곳곳에 자리한 3000여그루의 동백나무가 뿜어내는 자태는 가히 장관이다. 짙푸른 잎과 붉은 꽃잎, 샛노란 수술이 선명한 색상대비를 이뤄 강렬한 인상을 풍기는 동백꽃은 특히 해안가 근처에 군락을 이뤄 풍광이 뛰어나다.
◇여행메모
△가는 길=호남고속도로 서순천IC~17번 국도~여수시내. 이정표 따라 오동도를 찾으면 된다.
△잠잘 곳=여수엑스포를 앞두고 MVP를 위한 호텔로 개장했던 엠블호텔여수(061-660-5800)가 오동도 바로 앞에 있다. 객실에서 보는 바다 전망이 좋다. 특히 호텔 4개 층은 한국, 일본, 아랍, 스페인을 테마로 꾸몄다. 이 객실을 이용하는 ‘4국 4색’ 패키지의 반응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