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이달 들어 지난 22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1조70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투신권에서 쏟아낸 순매도 규모만 6000억원을 넘어섰다. 펀드 환매 요구가 늘면서 투신권에서 현금 비중을 높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가 3년 만에 2090선을 회복한 지난달 30일 이후 지난 18일까지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6000억원이 순유출됐다.
실탄이 부족해진 기관은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삼성SDI 등을 매도하고 있다. 이달 들어 기관의 삼성전자 순매도 규모는 7751억원에 달했다. 현대차 매도 물량까지 더하면 순매도 규모가 1조원이 넘는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7% 넘게 하락했고, 현대차도 9% 가까이 내렸다.
반면 기관이 얇아진 지갑을 탈탈 털어가며 주식을 늘리는 종목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기관의 장바구니를 보면 환율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이 1000원선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라며 “내수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원화 강세에도 판매량이 늘어나는 중국 소비 관련주가 프리미엄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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