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문재인정부 때 환경부 장관을 지냈던 4선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건국절 논란과 관련해 “열강들의 지배를 받았던 수많은 나라 대부분이 독립일을 기념할 뿐 건국일은 없다”고 밝혔다.
|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한정애 의원실 제공) |
|
16일 한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영국에 800년 지배 하에 있었던 아일랜드, 스페인과 미국에 지배를 받았던 필리핀, 2차대전 중 독일에 통합되었던 오스트리아, 그외 제국주의 열강들의 지배를 받았던 수많은 나라들이 모두 독립기념을 기념하고 있을 뿐 건국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아일랜드도 필리핀도 오스트리아도 다 점령국 법령에 따라 통치하였지만 점령국 국민이 되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강제 병합을 당했으니 그때는 나라가 없었고 일본법에 그 당시 한국인이었다’라는 뉴라이트 계열 학자들의 의견에 대해서도 반박한 것이다.
한 의원은 “아일랜드 가서 얘기해봐라, 800년 지배받는 동안, 특히나 법적으로 완벽히 영국에 속해 있던 200여년간 당신들(아일랜드인)은 영국법에 따른 영국인이지 않았냐고…”라면서 “그 얘기 자신있게 하고 멀쩡히 돌아올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말이다. 도대체 무슨 논리이고 말장난이냐”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