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14~15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 이후 공개한 성명서를 통해 “팬데믹과 경제 재개에 따른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인플레이션 레벨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며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규모를 현재의 2배 수준(월 300억달러)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당초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이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더 공격적인 정책 전환을 우려했던 시장은 안도랠리를 펼쳤다”며 “파월의장이 기자회견에서 금번의 정책 전환이 인플레이션 때문만이 아닌 경기 회복과 함께하는 결정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 역시 시장에 안도감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한국은행이 두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해 이번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가속화 결정에 대한 국내 증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하반기들어 코스피가 인플레이션 우려와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 국면 속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된 상태로 연준의 결정에 대한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