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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5% 줄어 5월(-0.2%) 이후 2개월만에 감소 전환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생산과 지출 모두 전월보다 약화되면서 최근 경기 개선흐름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다만 지난달 주요 지표 수준이 상당히 높았고 코로나 4차 확산으로 불확실성 커진 상황에도 광공업·서비스업 생산이 호조를 보이고 소매판매도 비교적 소폭 감소에 그치면서 경기가 우려한 것보다는 대체로 양호한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은 같은기간 각각 0.4%, 0.2% 증가했지만 공공행정이 8.3% 감소한 영향이다. 공공행정 감소폭은 2013년 3월(-9.8%) 이후 가장 크다. 그간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증가세를 지속했지만 지난달 백신 구입 관련 지출이 줄어드는 등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어 심의관은 “대면중심 서비스업, 숙박음식점업, 운수창고, 개인서비스업 모두 감소해 (코로나19) 4차 확산 영향이 반영됐다”면서도 “이전 확산 때보다 감소폭이 비교적 소폭에 그치면서 서비스업도 증가세 유지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6% 줄어 2개월만에 감소 전환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는 1.6% 증가했지만 공급 차질을 겪은 승용차 등 내구재가 2.8%,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이 미친 의복 등 준내구재가 2.7% 각각 줄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가 각각 4.0%, 1.1% 늘면서 전월대비 3.3% 증가했다. 국내 기계수주는 전년동월대비 42.8% 늘었다.
건설기성은 전월대비 1.9% 감소했다. 건설수주는 전년동월대비 15.7% 감소했다.
현재 경기 흐름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해 6개월째 오름세다.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같은기간 0.2포인트 하락해 지난해 5월 이후 첫 하락 전환했다.
이달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진 만큼 경기 지표 부진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어 심의관은 “수출 호조와 백신 접종 확대, 정부 지원 정책 등 상방 요인도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이)이 생각보다 길어져 소상공인 업황 개선 지연 우려가 있고 국제유가 상승, 미국 통화정책도 불확실성 증대 요인”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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