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완창판소리 '김영자의 심청가'

24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서 열려
'심청가' 보유자 인정후 '첫 완창'
  • 등록 2020-10-19 오전 7:00:01

    수정 2020-10-19 오전 7:00:01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완창판소리 ‘김영자의 심청가’ 공연이 오는 24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린다.

김 명창이 지난 9월 문화재청로부터 국가무형문화재 제 5호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로 인정받은 뒤 펼치는 첫 완창 공연이라는 점에서 더 특별한 무대다.

1951년 대구에서 태어난 김 명창은 강산제 보성소리의 계승자인 정권진 명창으로부터 ‘심청가’와 ‘춘향가’를 배우며 판소리에 입문했다.

이후 김준섭 명창을 비롯해 김소희·박봉술·성우향 등 당대 명창들에게 판소리 다섯 바탕(흥부가·춘향가·수궁가·심청가·적벽가)을 사사하며 자신만의 소리 세계를 만들어 왔다.

깊고 탄탄한 성음이 돋보이는 김 명창은 안정적인 중하성은 물론, 시시상청까지 올려 질러내는 고음 등 탁월한 기교를 지닌 대명창이다.

또한 다양한 창극 무대 경험에서 다져진 발림과 아니리 표현이 특히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1974년 국립창극단에 입단한 그는 1999년 퇴직 전까지 ‘춘향전’(1982)의 ‘춘향’ 역 등 여러 작품의 주역으로 출연하며 판소리는 물론, 연기력까지 인정받았다.

김 명창은 1985년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부 장원으로 대통령상을 받았으며, 뛰어난 소리 기량을 인정받아 1987년 국가무형문화재 제 5호 판소리 ‘수궁가’ 전수교육조교로 인정됐다.

2002년에는 전북 전주시에 국악 전수관을 개관해 후학을 키우는 데에도 힘을 기울여 왔다.

김 명창은 국내뿐 아니라 1999년 미국 카네기홀, 2003년 미국 링컨센터 페스티벌·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 등 해외 유수의 공연장과 축제에서도 완창 무대를 선보였다.

판소리 ‘심청가’는 판소리 다섯 바탕 중에서도 비장한 대목이 많고 예술성이 뛰어나다고 손꼽힌다.

소리꾼들에게도 웬만큼 소리에 능숙하지 않고서는 전 바탕을 제대로 이끌어 나가기 힘든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김 명창이 부를 강산제는 서편제의 시조로 알려진 박유전 명창이 전남 보성군 강산마을에서 여생을 보내며 창시한 소리 유파를 일컫는다.

우아하고 기품 있는 소리를 지향하는 보성 소리의 전통이 배어 있는 강산제 ‘심청가’는 뛰어난 음악적 형식미와 이면에 맞게 잘 짜인 소리 구성, 표현적인 음악 기법을 사용하면서도 맺고 끊음이 분명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담백한 절제미, 우조의 적절한 배치는 소리에 격조와 깊이를 더한다.

이날 무대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고법 보유자 김청만, 국립창극단 기악부장 조용수가 고수로 호흡을 맞춘다.

유영대 고려대 한국학 교수가 해설·사회를 맡아 작품에 대한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관람료는 전석 2만원.

김영자의 ‘심청가’ 포스터(사진=국립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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