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씨는 지난 3월부터 디지털 교도소 사이트와 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개설·운영하면서 법무부 ‘성범죄자 알림e’에 게재된 성범죄자와 디지털 성범죄·살인·아동학대 피의자 등의 신상정보와 선고 결과를 무단 게시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는 인물이다.
그는 입국 과정에서 ‘피해자들에게 할 말이 있는지’ 등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다문채 호송차에 올랐다. 경찰에 따르면 호송 과정에서도 자신의 혐의에 대해 따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베트남 공안부는 A씨의 호치민 은신처를 파악하고 지난달 22일 경찰청과 확인 작업을 거쳐 귀가하던 A씨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그는 혼자 있었고, 특별한 직업이 없어 보였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국내 송환 후 바로 대구청으로 이송된 A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에 따른 구금시설 격리 등을 거쳐 관련 수사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디지털 교도소 2대 운영자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 교도소는 잠시 폐쇄됐다 지난달 11일 ‘2대 운영자’가 등장해 다시 열린 상황이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 교도소 2대 운영자도 연속범, 공범의 일종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IP국제수사기관, 여러 기업 등과 협력해 공조 수사 중이며 조기에 특정해 검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