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로 생각해야 할 것은 임신이다. 진료에서도 임신 가능성이 있지는 않은지에 대해 물어보는 것이 원칙이며, 필요시에는 소변 검사를 먼저하고 진료를 봐야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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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에 의해서도 무월경이 가능하다. 무월경을 발생시키는 피임제를 먹고 있다면 이를 끊은 후에도 무월경이 일정기간 진행될 수 있다. 그리고 최근의 장기간 피임이 가능한 주사제제나 삽입형 제제를 사용한 경우에 정해진 기간 후에도 무월경이 좀 더 지속될 수 있다. 이 밖에도 항정신성 약물, 우울증 약물, 혈압약, 알레르기 관련 약, 그리고 항암제 등의 약물이 생리 유무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최근 약물력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습관 변화는 간과하기 쉬운 원인이다. 심한 운동, 급격한 몸무게 변화, 스트레스 등도 생리 주기에 영향을 준다. 필자의 환자 중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20세의 여성이 3개월 이상의 무월경으로 내원한 적이 있다. 문진 결과, 환자가 4개월 전부터 기숙학원에 들어가 있었다. 이런 환경변화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상황으로, 시간이 흐른 후 자연스럽게 생리가 돌아온 케이스였다. 이뿐 아니라 급격한 체중 증가와 감량으로 인한 무월경은 외래에서 자주 접하게 된다. 따라서 이런 부분에 대한 확인도 필요하다.
이렇듯 무월경의 원인은 다양하다. 따라서 증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반드시 산부인과를 방문하여 원인을 확인하고, 무월경을 해결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