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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토마토에 1㎑ 단일 음파를 들려주면 숙성이 약 3~4일(30~40%) 늦어지면서 신선도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음파가 숙성과 관련한 식물호르몬 ‘에틸렌’ 생합성에 관여하는 핵심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농진청) 수확한 토마토를 더 오래 보관하기 위해 지난 2015년 개발한 기술이다.
농진청이 이번에는 특정 음파가 토마토 숙성을 늦추는 근본 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고 16일 밝혔다. 2015년 개발한 기술을 단순히 토마토에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 다른 농산물의 신선도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등 응용법을 찾기 위한 연구다.
농진청은 또 이 과정에서 음파 처리가 새싹채소의 비타민C 함량을 늘려준다는 것도 확인했다. 농진청은 이와 관련해 2건의 특허출원(10-2016-0089616, 10-2017-0148348)을 마치고 산업체 기술 이전을 통해 상용화했다. 또 이 내용을 담은 논문도 지난해 10월 국제 학술지 데이터베이스인 SCI(Science Citation Index)에 게재했다.
농진청은 농업·농촌 발전을 위한 연구개발(R&D)을 맡은 중앙행정기관(농림축산식품부 외청)이다. 전북 전주에 있으며 산하에 4개 원(농과원·식량원·원예원·축산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