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알테무스 인튜이티브 머신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 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연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오디세우스가 착륙 지점에서 발이 걸려 부드럽게 넘어졌을 수 있다”며 “이 착륙선의 방향이 (달) 표면 쪽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디세우스를 본뜬 작은 모형을 가져와 추정되는 착륙 상황을 시연하면서 우주선이 속도를 줄이고 사선 방향으로 착지하는 과정에서 표면에 튀어나온 암석에 한쪽 발이 걸리며 쓰러졌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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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기체가 안정적이고, 우리가 의도한 착륙 지점(달 남극 인근 분화구 ‘말라퍼트 A’) 또는 그 근처에 있다”며 태양광 충전이 잘 이뤄져 100% 충전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주선이) 비록 넘어져 있지만, 지금까지 우리는 상당한 운영 능력을 갖고 있다”며 “그것은 우리에게 정말 흥분되는 일이고, 그 결과 우리는 계속 (달) 표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우주선에 탑재된 NASA의 과학 장비 6개의 가동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해 NASA의 조엘 컨스 부국장은 “새로운 (지표면) 방향 때문에 어려울 수 있는 측정이 있는지 평가 중”이라고 답했다.
이에 관해 알테무스 CEO는 “다행히도 대부분의 탑재물은 바깥쪽으로 노출돼 있다”며 “아래쪽에 있는 패널 위에는 탑재물이 단 하나만 있고, 그것은 원래 작동되는 탑재물이 아니라 정적인 탑재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디세우스의 달 착륙 시간을 미 중부시간 기준 전날 오후 5시 24분(한국시간 23일 오전 8시24분)으로 정정했다. 앞서 NASA는 그보다 1분 빠른 전날 오후 5시 23분이라고 밝힌 바 있다.
컨스 NASA 부국장은 오디세우스의 이번 달 착륙으로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미국이 반 세기 만에 달에 도달했다는 점과 이를 정부 기관이 아닌 민간 기업 최초로 이뤘다는 점, 착륙 지점이 역사상 달 남극에 가장 가깝다는 점이 주요 성과라고 평가했다.
컨스 부국장은 특히 “앞으로 ‘아르테미스’ 유인 달 탐사 임무의 초점이 될 (달) 남극이라는 이례적인 지역에 착륙한 것은 엄청난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번 임무는 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와 연계된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CLPS는 NASA가 민간 기업을 활용해 무인 달 탐사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빠르게 추진하는 프로그램이다.
NASA는 오디세우스에 탑재된 과학 장비들이 달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2026년 하반기 우주비행사들을 달에 보내는 유인 달 탐사 임무에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