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051910)은 KIST와의 공동연구로 이산화탄소를 일산화탄소(CO)로 전환하는 효율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일 수 있는 전기화학 전환 반응기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일산화탄소는 합성가스, 메탄올 등 대체 연료와 플라스틱을 포함한 다양한 화학 원료를 만드는 데 필요한 고부가 물질이다. 전기화학적 전환 기술은 전기를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일산화탄소를 비롯한 부가가치가 높은 탄소화합물로 전환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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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과 KIST는 이번에 개발한 반응기 크기를 10배 이상으로 키워 실제 양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각종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인 에틸렌(C₂H₄)까지 생산하는 기술도 개발해 탄소 중립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민병권 KIST 청정신기술연구본부장은 “전기를 활용한 이산화탄소 전환기술의 규모화를 통해 고부가 화합물의 대량생산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재생에너지의 보급이 높아질수록 경제성이 충분히 확보될 수 있으며, 향후 국가적 의무인 탄소중립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4월 LG화학과 KIST는 탄소중립 및 수소 에너지 등 관련 기술의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유망 탄소중립 기술 과제 10개를 도출했다. 지난달엔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에틸렌의 전기화학적 생산 기술’과 ‘바이오매스 및 부생가스를 활용한 유기산의 생물학적 생산 기술’ 이전을 위한 공동연구실을 출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