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현송 “마곡지구, 한국판 실리콘밸리 우뚝…4차산업 이끈다”

[지자체장에게 듣는다]노현송 강서구청장
마곡지구에 R&D센터·마이스 복합단지 조성
김포공항 인근 고도제한 완화로 개발 기대감↑
코로나19로 홍역…“감염병관리센터 설립 추진”
  • 등록 2021-01-21 오전 5:50:00

    수정 2021-01-21 오전 5:50:00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인구 60만여명이 사는 강서구는 지난 10년간 서울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한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낙후된 주거 여건과 더딘 개발사업, 고도제한 규제 등에 묶여 서울 변두리로 치부 받던 이 도시는 2009년부터 마곡지구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확 바뀌었다. 마곡이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릴 정도로 성장하면서 이제는 서남권의 대표 중심도시로 떠오른 지 오래다. 이 중심에는 서울에서 최다 구청장(민선 2·5·6·7기)을 역임한 노현송 강서구청장이 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가까운 미래에 마곡지구 내 연구개발(R&D)센터와 M융합캠퍼스,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복합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이 일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혁신성장을 견인할 미래형 산업·연구 단지로 한단계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
◇고도제한 완화·서부광역철도 등 대형 프로젝트 ‘탄력’

마곡지구 개발의 시작은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민선 2기 구청장을 맡고 있던 노 구청장은 고건 전 서울시장에게 마곡지역 개발의 밑그림 그리자는 제안을 했다. 당시 서울시정연구원(현 서울연구원)에서 짠 계획이 현재 정보기술(IT)를 중심으로 세워진 R&D산업단지의 기초가 됐다. 이후 2009년 마곡지구는 첫 삽을 뜨게 됐다.

국회의원으로 정치판에 뛰어들었다가 2010년 민선 5기 구청장으로 재등판한 노 구청장은 이후 10여년동안 마곡지구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첨단 스마트도시를 현실화하는데 공을 들였다. 노 구청장은 “현재 마곡 산업·연구단지에는 현재 150여개 업체의 입주가 확정됐으며 LG사이언스파크, 롯데, 코오롱 등 국내 대기업 90여곳이 R&D시설을 운영중에 있다”며 “올해는 일진전기컨소시엄, 코콤 컨소시엄, 대양전기공업 등 다양한 혁신 기업들이 추가로 입주할 예정”이라고 귀뜸했다.

그는 이제 또 다른 성장축이 될 수 있는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강서구를 서남권의 중심이자 서울의 대표 도시로 발돋움할 수 전략을 짜고 있는 것. 이를 위해 그는 김포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를 위한 법 개정을 이끌어내며 개발을 위한 밑작업을 끝마친 상황이다. 그는 “강서구 전체 면적의 97%가 고도제한(공항주변 건축물 높이 45m 규제)에 걸려있 는데 이를 완화하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고도제한이 완화돼 실제 개발이 가능하도록 국회, 국토교통부, 국제민간항공기구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서구를 수도권 교통중심지로 탈바꿈하기 위해 서부광역철도 사업도 추진 중이다. 부천 원종~화곡~고양 덕은~홍대입구로 이어지는 총 16.12km를 잇는 이 사업은 그동안 차량기지 확보문제로 표류하다가 지난해 2월 차량기지 위치를 강서구와 부천시 접경지역인 고강동 일대로 최종 결정하면서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 올 4월까지 민간사업자의 참여를 받고 사업자가 없을 경우 재정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청사 이전으로 민원서비스 개선…“포스트코로나 대비”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복지와 생활인프라 개선도 노 구청장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은 만큼 피해 지원과 안전 시스템을 갖추는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실제 강서구는 올 겨울 에어로빅 시설을 비롯해 요양병원, 교회 등에서 대형 집단감염이 연이어 터지면서 누적 감염자가 1500명(1월 20일 0시 기준 1503명)을 넘어섰다. 이는 서울 전체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숫자다.

노 구청장은 “관내에서 집단감염이 연이어 발생해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심정”이라며 “시민 누구나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화곡동과 가양동, 김포공항 등 3곳에 추가로 임시선별 진료소를 마련했으며,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등 어려운 계층을 지원할 수 있도록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
오는 2026년 마곡역 인근에 들어서는 강서구 신청사에 감염병관리센터를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노 구청장은 “현재 낡은 7개 별관으로 분산 운영되는 것을 지상 최대 11층 규모의 신청사를 통해 한 곳으로 모을 예정이다. 이 곳에는 방역 시스템 마련 등 구민 행정서비스를 대폭 개선할 것”이라며 “현 청사는 서울시에 매각하거나 문화시설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부족한 생활인프라 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미 지난 2019년에 강서구 마곡지구에 이화의료원이 개원했으며, 여의도공원 2배 크기인 국내 최대 규모인 서울식물원도 개장했다. 또 오는 2022년에는 강서문예회관를 비롯해 지방정부 차원에서 처음 시도되는 강서안전교육센터도 개관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계획이 확정된 마곡문화의 거리 조성 사업도 주변 상권과 연계해 추진 중이며, 서울도서관 분관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노 구청장은 “올해는 부족한 인프라 확충을 통해 구민들의 삶의 품격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며 “코로나19 이후의 시대를 준비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혁신성장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성과를 창출해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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