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복항마을에 위치한 매미성은 2003년 태풍 매미로 경작지를 잃은 시민 백순삼 씨가 자연재해를 막기 위해 홀로 오랜 시간 쌓아 올린 성벽이다. 바닷가 근처 돌을 쌓아 시멘트를 바르며 시간과 함께 완성되어 가는 거대한 성은 마치 유럽의 성벽을 연상케 하듯 자연스럽고 아름답다. 전문 건축가 그 누구의 작품보다 창의적이고 의미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된 곳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자연재해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의미도 있지만, 주변 환경과의 조화로움에 찬사가 이어진다. 동선을 따라 걷는 즐거움, 성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바다풍경, 작은 아치형 공간 너머 핫 스팟 등 순수한 백순삼 씨의 마음이 담겨 있는 것 같아 따스함마저 든다.
세삼 사람의 힘은 얼마나 위대하고 창의적인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귀한 메시지를 주는 듯하다. 매미성은 현재도 미완성이다. 설계도 없이 백순삼 씨의 감성으로 조금씩 변화를 주며 만들어가고 있기에 곳곳이 촬영장소다. 아름다운 사진도 남기고 의미 있는 여행을 원한다면 이곳은 꼭 방문해보자. 성벽 아래 몽돌해변이 끝없이 펼쳐져 해변을 거니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여행지에서 최고의 휴식은 숙소에서 보내는 시간이다. 원더풀 펜션은 산 중턱에 위치해 뒤는 산, 앞은 바다를 향하고 있다. 탁 트인 바다 전망을 감상하며 온전한 휴식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펜션 객실은 커플이 이용할 수 있는 커플룸과 가족, 단체룸으로 다양하다. 인원에 따라 어느 객실을 선택하더라도 개별테라스와 아늑함은 동일하다. 신규로 오픈한 객실은 침실과 거실이 분리되어 숙면을 취하기도 좋고, 개별테라스에 월풀과 바비큐장이 함께 있어 동선이 자유로워 편리하다. 외도를 바라보며 따뜻한 욕조에서 여행의 피로도 풀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숙소에서도 가장 민감한 것이 잠자리라 오픈할 때부터 호텔형 시트 관리를 하며, 뽀송뽀송한 침구류가 준비되어 있다. 봄꽃이 활짝 핀 야외 정원에는 대형 통나무 원두막이 있다. 시원한 봄바람 맞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거나 가벼운 티타임을 즐겨도 좋다. 저녁이면 개별 바비큐장에서는 아름다운 거제의 야경을 바라보며 맛있는 바비큐를 즐겨보자. 객실마다 주방시설과 조리기구가 준비되어 있어 맛있는 요리를 해 먹어도 불편함이 없다. 좋은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사랑하는 가족에게 고마운 마음도 전한다면 이보다 행복한 여행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