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1위 사업자인 CJ헬로를 인수하는 안건을 이사회에 올리고,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규제를 하는데 KT와 특수관계자인 KT스카이라이프까지 합치는 합산규제 재도입 여부를 다루는 국회 법안심사 소위를 앞두고 있다.
국회 일정은 자유한국당의 국회 보이콧 방침으로 주 초가 돼야 활실해질 전망이나, 업계는 유료방송 시장 구도가 크게 변할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1일에는 기관 투자자들에게 주요 경영현안을 설명하고 12일에는 기자들에게 신규서비스(시니어 프로그램)를 설명하는 일정이 예고돼 있어 이사회 일정 전이라도 CJ헬로 이슈가 전면에 부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평했다.
국회 관계자는 “과방위 법안소위에서는 KT와 과기정통부로부터 (KT합산규제 재도입 보류의 기준으로 삼기로 한) KT스카이라이프 지분매각 방안 등 공공성 강화방안을 보고받고 이후 2시에 전체회의를 열어 3월 5일로 예정된 KT 화재 청문회 증인 의결을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자유한국당 국회 보이콧 사태로 확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업계는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여부가 KT 합산규제 재도입 논란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논란이다.
KT 관계자는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가 이뤄지면 시장점유율 규제의 명분은 더 줄어든다”며 “합산규제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반면, 케이블TV나 SK브로드밴드 등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는 예전부터 추진돼온 것으로,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규제(33%)를 유지한 채 KT만 합산규제를 풀어주면 KT의 딜라이브 인수 시 KT그룹만 점유율 38.1%를 기록하는 등 불공정하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해도 점유율은 24.43%여서시장점유율 가이드라인(33%)보다 밑”이라며 “둘은 무관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