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유료방송 시장..LG의 CJ헬로 M&A에 합산규제까지 '빅이슈' 넘쳐

LG유플, 11일~13일 기관투자자 대상 설명회
CJ헬로, 11일 정오까지 조회공시 답변
케이블TV협회, 13일 저녁 합산규제 재도입 간담회
국회 과방위, 14일 합산규제법 소위 예정
LG의 CJ헬로 인수와 합산규제 영향은 논란
  • 등록 2019-02-10 오전 11:53:14

    수정 2019-02-10 오후 6:21:02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번주 국내 유료방송 시장은 산업 지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이벤트들이 잇따라 예고돼 있다.

IPTV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1위 사업자인 CJ헬로를 인수하는 안건을 이사회에 올리고,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규제를 하는데 KT와 특수관계자인 KT스카이라이프까지 합치는 합산규제 재도입 여부를 다루는 국회 법안심사 소위를 앞두고 있다.

국회 일정은 자유한국당의 국회 보이콧 방침으로 주 초가 돼야 활실해질 전망이나, 업계는 유료방송 시장 구도가 크게 변할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번주 이사회에서 CJ헬로 인수안을 마무리 짓는 것을 비롯, 11일부터 13일까지 주요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을 개최한다. 12일에는 IPTV 신규 서비스 기자회견을 준비 중이다. CJ헬로는 11일 정오까지 최대주주 지분 매각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에 답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11일에는 기관 투자자들에게 주요 경영현안을 설명하고 12일에는 기자들에게 신규서비스(시니어 프로그램)를 설명하는 일정이 예고돼 있어 이사회 일정 전이라도 CJ헬로 이슈가 전면에 부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평했다.

KT 합산규제와 관련된 일정도 있다. 13일 저녁에는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지난번 국회 과방위 법안심사 소위에서 합산규제 재도입 필요성을 설명한 최성진 서울과기대 교수를 초빙해 기자단 스터디를 한다. 14일 오전 10시에는 국회 과방위 법안심사 소위가, 오후 2시에는 과방위 전체회의가 예정돼 있다.

국회 관계자는 “과방위 법안소위에서는 KT와 과기정통부로부터 (KT합산규제 재도입 보류의 기준으로 삼기로 한) KT스카이라이프 지분매각 방안 등 공공성 강화방안을 보고받고 이후 2시에 전체회의를 열어 3월 5일로 예정된 KT 화재 청문회 증인 의결을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자유한국당 국회 보이콧 사태로 확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LG의 CJ헬로 인수와 합산규제 영향은 논란

업계는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여부가 KT 합산규제 재도입 논란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논란이다.

KT 측은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게 되면 SK텔레콤도 케이블TV 인수합병(M&A)에 나설텐 데, KT그룹이 1위라고 하더라도 합산규제를 재도입해 KT만 딜라이브 등을 인수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가 이뤄지면 시장점유율 규제의 명분은 더 줄어든다”며 “합산규제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반면, 케이블TV나 SK브로드밴드 등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는 예전부터 추진돼온 것으로,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규제(33%)를 유지한 채 KT만 합산규제를 풀어주면 KT의 딜라이브 인수 시 KT그룹만 점유율 38.1%를 기록하는 등 불공정하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해도 점유율은 24.43%여서시장점유율 가이드라인(33%)보다 밑”이라며 “둘은 무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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