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의 힘'..강남4구 아파트 시가총액 300조 돌파

  • 등록 2016-09-18 오전 10:35:19

    수정 2016-09-18 오후 6:55:16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최근 서울 집값이 뛰면서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의 시가총액은 300조원을 넘어섰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현재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약 749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 9월 691조 2000억원에 비해 8.5%(58조 5000억원) 늘어났다.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이 9월 현재 2187조원(신규 입주 아파트 포함)으로 작년 9월 2058조원에 비해 6.2%(129조원)가 늘어난 것과 비교해 증가폭이 큰 것이다.

특히 최근 1년간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직전 1년치 시가 총액 변동액보다도 증가폭이 컸다. 작년 9월 기준 전국의 아파트 시가총액은 직전 1년간 9.2%(173조원) 늘어 올해보다 증가율이 높았지만, 서울은 작년 시가총액 증가율이 7.7%(49조 2000억원)로 올해가 더 높다.

서울의 시가총액 상승은 주로 재건축 단지가 이끌었다. 서울의 9월 현재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은 총 118조 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13조 7000억원)가 늘었다.

특히 강남권 4구의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은 9월 현재 총 109조 6400억원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증가폭도 작년 9월(96조 4720억원) 대비 13.6% 늘어 직전 1년간의 증가폭(8.8%)을 압도했다.

강남구의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은 52조원으로 서울지역 재건축 시가총액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서초구가 29조 6000억원, 송파구 15조 9000억원, 강동구 12조 1000억원 순이다.

재건축 강세로 강남4구의 전체 아파트 시가총액은 작년보다 11.3% 증가한 317조 5000억원으로 300조원을 돌파했다. 부산시도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전체 아파트 시가총액이 약 153조 8000억원으로 작년(140조 3000억원) 대비 9.6% 늘었다. 세종시는 새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시가총액이 7조 5300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대비 23.6% 증가했다.

이에 비해 최근 집값이 약세로 돌아선 대구의 시가총액은 새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에도 117조 8000억원으로 작년 9월(114조 5000억원)에 비해 2.8% 증가하는데 그쳤다. 직전 1년간은 시가총액이 22.3% 늘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경기도는 632조 3900억원으로 지난해 9월보다 5.5%(33조 18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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