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완 손오공 대표 “팽이 완구로 도약하겠다”

"탑플레이트, 붐 일으킬 수 있을 것"
애니메이션·공식배틀 등 분위기 조성 완료
  • 등록 2013-10-06 오전 11:31:34

    수정 2013-10-06 오전 11:31:34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탑플레이트를 통해 완구 지존의 명예를 되찾겠다”

국내 완구 업체 손오공(066910)이 팽이 완구를 통한 명예회복을 선언했다. 외국산 장난감 업체에 빼앗긴 동심(童心)을 되찾아오겠다는 각오다.

김종완 손오공 대표는 최근 기자와 만나 “탑플레이트가 국내 팽이 완구의 붐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탑플레이트는 손오공이 새롭게 선보이는 팽이 완구류다. 이전까지 일본 업체와 합작으로 내놓던 제품을 손오공에서 단독으로 만들어냈다. 그만큼 시장 형성에 확신을 가졌단 뜻이다.

탑플레이트는 맞대결을 펼칠 수 있는 제품이다. 승자와 패자가 명확히 가려져 승부욕을 자극할 수 있다. 팽이를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어 역동적인 대결도 가능하다.

김 대표는 “친구와 승부를 가리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경쟁심이 생길 수 있다”며 “전자기기에 길들여진 아이들에게 오프라인 놀이의 재미를 알려줄 수 있다”고 탑플레이트의 장점을 설명했다.

팽이 완구 붐을 위한 측면 지원 준비도 마쳤다. 손오공은 애니메이션 방영과 팽이 대회 개최를 통해 인기몰이에 한창이다.

우선 지난달 11일부터 SBS를 통해 애니메이션 ‘탑플레이트’를 방송하고 있다. 손오공은 전체 제작비의 70%를 투자, 팽이 콘텐츠 선점에 나섰다. 현재 완구업계는 애니메이션과 완구 판매를 연계해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영실업의 ‘또봇’과 레고의 ‘닌자고’·‘키마’ 등이 대표적인 예다.

팽이 전국 대회 유치도 탑플레이트를 띄우기 위한 손오공의 승부수다. 손오공은 지난 2009년 메탈베이블레이드 챔피언십 시작으로 꾸준히 탑블레이드 공식 배틀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 대회에 우승자가 되면 한국을 대표해 다른 국가의 대표선수들과 경기도 펼칠 수 있다.

김 대표는 “국내 시장을 발판으로 아시아와 전세계 시장에서도 팽이 붐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탑플레이트가 과거 로봇 완구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90년대 용자시리즈로 국내 완구 시장을 주름잡던 명예를 회복하겠단 목표다. 최근 국내 완구 시장은 레고 등 블록 완구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김 대표는 “팽이 완구는 로봇 완구와는 달리 승패가 확실히 가려진다는 점에서 아이들에게 매력적”이라며 “로봇 완구 못지 않은 인기제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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