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시공하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 식사지구 '위시티 자이'는 지난주부터 기존의 10%였던 계약금을 3000만~6000만원의 정액제로 바꾸고 중도금 40%(3~6회차) 무이자, 20%(1~2회차) 이자후불제 조건으로 대출해주고 있다. 수도권에서 대형 건설사가 계약금 정액, 중도금 무이자라는 계약조건을 제시한 것은 이례적이다.
대우건설도 지난해 7월과 9월에 각각 분양한 경남 진주시 초전동 '푸르지오 1·2차' 분양조건을 중도금 이자 후불제에서 30% 무이자 융자로 바꿨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부사장은 "건설사들이 시간이 지나도 미분양 아파트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미분양 물량 부담 해소 차원에서 계약조건을 대폭 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