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랜드마크, 입찰도 하기전에 `법정다툼`(?)

대우건설 컨 "시티브릿지 계약위반, 소송 검토"
시티브릿지 "담합 의혹, 시공비 과다계상 맞대응"
금융권 등 합종연횡 활발, 막바지 준비 한창
  • 등록 2008-03-27 오전 8:46:52

    수정 2008-03-27 오전 8:46:52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서울 상암동 DMC랜드마크 빌딩사업이 입찰도 하기전에 법정다툼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이는 대우건설(047040) 컨소시엄에 참여키로 계약까지 맺은 부동산 디벨로퍼 시티브릿지가 전격적으로 경쟁회사 한미파슨스와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27일 "시티브릿지가 컨소시엄에 참여키로 양해각서 및 계약까지 마무리 지었는데 경쟁 회사인 한미파슨스와 손을 잡기로 한 것은 명백한 계약 위반이며, 동종업계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시티브릿지가 대우건설 컨소시엄에 깊숙이 관여해 각종 중요정보를 습득해왔다"며 "계약위반 등을 이유로 법적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우건설 컨 "시티브릿지 계약위반 소송 검토"= 시티브릿지측은 대우건설이 소송을 제기할 경우 맞소송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시티브릿지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당초 시공비로 3.3㎡당 950만원을 제시했다가 최근 1200만원으로 올리는 등 계약을 먼저 위반했다"고 말했다. 특히 시티브릿지는 대우건설 및 기타 건설사들이 사실상의 담합 컨소시엄 구성해, 전략적 투자자와 금융권 투자자의 입지를 축소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은 터무니없는 주장일 뿐만 아니라 컨소시엄을 와해시키려는 비방이라고 말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특수목적법인(SPC)에는 금융권 50%, 전략적 투자자 30%, 건설사 2개사 20% 비율로 출자키로 했으며, 기타 건설사는 단순 시공사로 참여해 도급을 받는 만큼 담합이란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출자회사인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을 제외한 나머지 건설사들은 사업에 따른 지급보증을 하겠지만 이 역시도 각 회사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며 "시공비 인상은 철근 등 자재가격 인상에 따라 불가피하게 올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권·전략적투자자 합종연횡 불가피=시티브릿지가 한미파슨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키로 함에 따라 금융권, 전략적 투자자의 대이동이 예상된다. 시티브릿지를 매개로 컨소시엄에 참여키로 한 금융권은 국민은행(060000), 신한은행, 미래에셋 등이다.

이밖에 호주계 투자은행인 맥쿼리은행이 호텔 부문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KBS,MBC,SBS 방송 3사도 방송탑 사용을 위해 컨소시엄에 발을 들여놓은 상태다. 그러나 신한은행과 SBS는 소송 문제가 나오면서 컨소시엄 참여여부를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파슨스는 세계적인 호텔체인인 포시즌을 비롯해 유통업체인 웨스트필드, JMB투자회사 등을 전략적 투자자 또는 자산매입형 테넌트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대우건설은 시티브릿지의 컨소시엄 탈퇴와 상관없이 밀레니엄빌더스, 오션앤랜드 등 디벨로퍼 회사들과 함께 금융권, 전략적투자자 등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에는 국내 상위 10위 건설사 중 현대산업개발을 제외한 9개사가 참여키로 했다. 또 독자 컨소시엄을 모색했던 롯데건설, 경남기업(000800)을 비롯해 두산건설(011160), 한화건설, 태영건설(009410), 한진중공업(097230), 동부건설(005960), 쌍용건설(012650) 등이 합류했다.

금융사로는 우리은행, 산업은행, 농협, 기업은행(024110), 하나은행, 외환은행, 제일은행 등이 참여하고 국민연금과는 막판 협의 중이다. 이밖에 리먼브라더스와 프랑스 등 5개국 상공회의소,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이 전략적 투자자와 자산매입형 테넌트 참여가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5월 입찰을 앞두고 건설사들의 컨소시엄 이탈 가능성도 있어 현재의 컨소시엄 구도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상암DMC 랜드마크 타워는 3만7289㎡(1만1279평)의 부지에 용적률 1000%(인센티브 포함 최대 1200% 안팎)를 적용, 130층 내외(100m 첨탑 포함 640m)로 지어진다. 이 프로젝트에는 호텔, 오피스, 상업시설, 주상복합이 들어선다. 시는 오는 4월30일 공모 마감후 5월30일 우선협상대상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완공은 오는 2013년 예정이다.
 
■ 상암동 DMC랜드마크 입찰 참여업체
 ◇대우건설 컨소시엄
-건설사 : 대우건설+대림산업(출자회사), 삼성건설,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SK건설, 경남기업, 두산건설, 동부건설, 한진중공업, 태영건설, 한화건설, 쌍용건설 등 
 -금융권: 우리은행, 기업은행, 산업은행, 농협, 하나은행, 제일은행, 외환은행, 국민연금(협의중)
 -기타 참여자 : 리먼브라더스(협의), 롯데쇼핑(롯데백화점+롯데마트), 프랑스 등 5개국 상공회의소, 오션&랜드 등
 
◇한미파슨스 컨소시엄
-금융권 : 국민은행, 신한은행(컨소시엄 재검토), 미래에셋 등
-기타참여자 : KBS,MBC,SBS(컨소시엄 재검토), 맥쿼리은행, 포시즌 등  
 (대우, 한미파슨스 컨소시엄은 입찰전까지 변경될 수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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