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별이 신제품도 띄워주더라

신예 스타 선호… 청순함이 첫째 조건
여성 소비자 감안 남성 모델 부쩍 늘어
  • 등록 2007-03-21 오전 8:58:10

    수정 2007-03-21 오전 8:58:10

[조선일보 제공] 이영애 황수정 김정은 김태희 성유리 이영아 남상미의 공통점은? 답은 소주 광고 모델 출신이다. 소주 모델이 제품의 생사(生死)를 결정하는 시대다. 진로와 두산 간, 서울과 지방 소주사 간 ‘소주 전쟁’이 벌어지면서 광고 모델이 마케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알코올 도수 17도 이상 주류는 TV 광고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업체마다 TV를 제외한 신문, 인터넷, 극장, 옥외 전광판에 등장시킬 광고모델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포스터 광고만 보고도 호감을 느껴야 제품 히트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소주업체들은 전성기를 구가하는 스타보다는 절정을 향해 인기 상승 중인 연예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신제품을 내놓을 때 더욱 그렇다. 실제 이영애 김태희 남상미 성유리 이영아 등은 소주 광고 모델 당시 청순함을 내세워 막 ‘뜨고’ 있는 중이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는 광고 모델 이후 빅 스타로 발돋움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 또 다른 추세는 남성 모델이 부쩍 늘었다는 것. 소주가 저도화(低度化)하면서 여성 소비자 파워가 거세졌음을 반영하고 있다.

◆진로 ‘참이슬 fresh’

▲ 신인 모델 고은채를 내세운‘참이슬’광고.
진로 관계자는 “제품 이미지에 걸맞은 모델 구하기가 관건”이라고 했다. 지난해 2월 참이슬의 광고 카피는 ‘더 깨끗하게, 더 부드럽게’였다. 이에 맞는 모델로 인터넷 얼짱 출신인 남상미를 지목했고, 새로 내놓은 참이슬의 새로움과 신선한 느낌을 부각시켰다.

이어 지난해 8월 ‘참이슬 fresh’를 출시할 때는 무명 남녀 모델을 기용했다. 소주 모델은 반드시 젊고 청순한 스타여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 실제 이때 등장한 꽃미남 모델은 여성 소비자들의 시선을 끄는 데 성공했다는 게 내부 평가다.

이달 들어선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대표 소주’임을 강조하기 위해 가수 태진아와 이루를 함께 모델로 기용했다. 세대는 다르지만 소주를 매개체로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마케팅 전략이다. 광고 카피는 ‘세대 공감’.

김양환 마케팅 팀장은 “현재 강세를 보이는 20대뿐 아니라 전 세대에서 ‘참이슬fresh’를 찾을 수 있도록 ‘태진아·이루’ 부자를 모델로 삼았다”며 “여성들의 소주 선택권이 강해진 점도 참고했다”고 말했다.

◆두산 ‘처음처럼’

▲ 신예 연기자 구혜선을 모델로 기용한‘처음처럼’광고.
두산도 단계마다 마케팅 포인트를 다르게 했다. 지난해 2월 두산이 ‘처음처럼’을 내놓을 때 전략은 ‘깨끗한 물’로 만들어진 소주라는 것이었다. ‘깨끗한 물’은 알칼리성을 말하는 것이었다.

회사 측은 역시 기존의 빅 모델보다는 브랜드와 함께 커 갈 수 있는 모델을 뽑자는 의견 속에 이영아를 선정했다. ‘처음처럼’이 돌풍을 몰고 온 뒤 지난해 11월부터는 ‘세상을 바꾼 소주’라는 메시지로 각자 영역에서 일가(一家)를 이룬 만화가 허영만, 영화감독 류승완, 가수 김윤아를 모델로 선정했다. 이달 들어 신예 여성 연기자인 구혜선을 내세워 목 넘김이 부드러운 제품 장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두산 주류BG 김윤종 브랜드 팀장은 “작년 제품 출시 이후 알칼리성이라는 제품 속성을 강조했다면 최근 들어서는 부드러운 소주란 점을 소비자들에게 집중적으로 알리기 위해 젊고 청순한 연기자를 모델로 내세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조보아, 섹시美 대폭발
  • 핫걸!
  • 시청역 역주행
  • 작별의 뽀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