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분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선방한 실적-하이

  • 등록 2022-04-08 오전 8:21:55

    수정 2022-04-08 오전 8:21:55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8일 LG전자(066570)에 대해 1분기 불확실한 대외 환경에도 선방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8만5000원을 유지했다.

1분기 잠정실적은 매출 전년비 18.5% 늘어난 21조원, 영업이익은 177.4% 증가한 1조9000억원으로 공시됐다. 비경상손익과 LGIT 제외 영업이익은 1조원으로 추정돼 시장 추정치에 부합한 것으로 보인다. 현 시점에서 본부별 인사관리(HR) 관련 일회성 비용을 알 수 없으므로 각 사업부의 영업이익을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비경상요인제외시 생활가전(H&A) 7000억원(부합), 홈엔터테인먼트(HE) 2000억원(하회), 비즈니스솔루션(BS) 1200억원(상회), 전장(VS) 손익분기점(상회)으로 추정된다.

H&A는 작년 3분기부터 철강, 구리, 레진 등 주요 원재료 상승 부담을 판가 인상으로 대응 중이다. 프리미엄 포지셔닝에 기반한 가격 전가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HE 역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위주의 제품믹스 개선이 전개되고 있다. 다만 동사 TV 출하량의 30%를 차지하는 유럽 수요가 위축됐다는 점이 기대치 하회 요인이다. BS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했던 상업용TV와 사이니지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 VS는 전방 생산차질에도 불구하고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 디지털칵핏 등 고부가 제품군이 확대됐고, 2018년 이후 수주한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에 대한 매출인식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고의영 연구원은 “이번 실적에 예상치 못한 일회성 이익이 상당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특허를 활용한 수익 모델이 현실화됐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면서 “향후에도 비정기적으로 특허 관련 이익이 발생할 가능성을 열어 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확정 실적을 통해 비경상 손익이 각 사업부 손익에 미친 영향을 파악한 이후 실적 추정치 및 목표주가를 조정할 계획이다. 시장의 주된 우려는 비용 부담과 수요의 지속성이다. 여전히 가장 큰 부담은 물류비다. 다만 이제는 변수보다 상수의 영역이다. 지난 하반기부터 이미 물류비 부담을 반영해 영업이익 컨센서스 하향 조정과정을 거쳤으며, 연초를 기점으로 장기선복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원재료에 대한 부담은 고가 포지셔닝을 바탕으로한 판가인상으로 대응 중이다.

가전수요는 북미를 중심으로 좋다. 경쟁사 월풀이 지난 하반기 언급했듯 장기 교체 싸이클 도래, 소비 양극화에 따른 고가 제품 선호 현상때문이다. 고 연구원은 “다만 향후 수요에 대한 우려가 앞서고 있다”면서 “전쟁으로 인한 유럽 시장침체, 미국 주택경기 위축으로 인한 가전 수요 둔화 가능성 등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장 부품은 여타 가전업체와 주가 디커플링을 만들어 낼 중요한 투자포인트라고 봤다. 당초 하반기 턴어라운드를 기대했는데 시점이 앞당겨졌다.

고 연구원은 “OEM 생산차질과 관련된 우려는 여전하지만 완성차 업체가 일부 부품에 대한 판가 인상을 용인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자동차에 대한 초과 수요가 강하다 보니 OEM이 부품 가격 인상분을 소비자에 전가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2018년 이전 수주받았던 저부가 프로젝트 비중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 구조적 원가 개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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