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원희룡에 "국힘 비웃는다? 영락없는 진영논리"

  • 등록 2021-07-14 오전 8:20:00

    수정 2021-07-14 오전 8:20:00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합의를 두고 원희룡 제주지사가 “국민의힘을 비웃고 있을 것”이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 “관심법도 이런 관심법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연합뉴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어제 저녁 이준석 대표와 제가 합의한 내용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쓴소리 단소리 다 귀담아들으려고 노력하지만 그래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말들이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원 지사는 이준석 대표가 일방적으로 ‘당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비웃는다’고 말하기 힘들다. ‘관심법’도 이런 관심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태도, 매사에 경쟁상대를 ‘적(敵)’으로 취급하는 이런 시각이 참 불편하다”며 “영락없는 진영논리이기 때문이다. 그런 진영논리에 빠져서 지난 전국단위 선거에서 내리 4연패하고 그 수렁에서 벗어나 새로 시작해보자고 선출한 리더가 이준석 대표 아니냐”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불과 20여일 전에 원 지사는 ‘이준석 대표의 등장으로 달라지고 있는 국민의힘을 느꼈다’고 칭송하더니 지금은 ‘철학이 없다’고 비난한다. 중진 정치인이 며칠 사이에 극단적인 평가를 하는데 이래서야 누군들 당을 대표해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가장 피해가 큰 소상공인에게도 두텁게 지원하되 전국민재난지원금은 모두에게 지급하자는 게 왜 비웃어야 할 합의인지 모르겠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준석 대표의 결단을 존중하고 뒷받침해 주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이날 원 지사는 자신의 SNS에 전날 이준석 대표가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합의한 것과 관련해 “여당이 더 좋아하는 의도대로 동의해준 것이다, 송 대표가 국민의힘을 비웃고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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