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경찰, 1788억 규모 암호화폐 압수…자금세탁 수사 차원

  • 등록 2021-06-26 오전 10:45:01

    수정 2021-06-26 오전 10:45:01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 5월 정부가 ‘범부처 가상자산 불법행위 특별단속’을 오는 9월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한 뒤, 국세청과 경찰,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전방위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영국 경찰도 자금세탁 수사 차원에서 수사하던 중 1788억 규모의 암호화폐를 압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가젯은 25일(현지시간) 자금 세탁 관련 수사를 하던 영국 경찰이 1억1천400만 파운드(약 1천788억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런던 메트로폴리탄 경찰에 따르면 이번에 압수한 금액은 영국 역사상 최대 규모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암호화폐를 압수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고, 어떤 방식으로 자금을 추적했는지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세계 최대 규모 암호화폐 압수는 2020년 미국 법무부가 다크웹인 실크로드 수사 때 압수한 6만9천 비트코인이다. 이 금액은 당시 시가로 10억 달러(약 1조1285억원)에 달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국세청이 최근 카카오의 블록체인 관계사 그라운드X에 대한 세무조사에 돌입했다.

국세청은 그라운드X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 중이다. 통상 현장조사는 약 한달 동안 진행되며, 세무조사 결과가 나오려면 최소 수개월이 걸린다.

그라운드X가 소득세, 법인세 등 국세를 탈루했는지 조사하는 것인데, 조사 과정에서 배임·횡령 등 다른 위법 혐의가 발견되면 검찰, 경찰 등 수사기관에 고발한다.

업계에서는 최근 국세청, 관세청이 ‘가상자산 관계부처 차관회의 TF’에 추가된 만큼, 세무조사 대상이 암호화페(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다른 발행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 1월 암호화폐 거래소 플라이빗과 HN그룹, 에이치닥테크놀로지 한국지점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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