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업계, 브랜드 이미지 강화 위해 모델과 협업…현대차 BTS·케이카 정우성

장기적 이용 상품 車…트렌드보다는 신뢰감이 중요
기아차 블랙핑크·캐딜락 김동현 선수
  • 등록 2020-03-14 오전 10:00:00

    수정 2020-03-14 오전 10:00:00

중고차 브랜드 케이카가 홍보대사로 배우 정우성씨를 선정했다. (사진=케이카 제공)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자동차 업계가 연초 성수기를 맞아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해 빅(Big)모델 모시기에 힘쓰고 있다. 광고업계에서는 모델 선택이 곧 브랜드 이미지를 좌우할 수 있는 만큼 모델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업계는 잠깐의 트랜드 반영하기보다는 신뢰감과 호감을 줄 수 있는 모델을 선택하는 경향이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라는 상품 자체가 장기간 사용되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중요한 만큼 장기적인 신뢰도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005380)는 지난해 자사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 모델 홍보대사로 활동했던 방탄소년단(BTS)를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로 격상하고 활동 범위를 확대했다.

BTS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아이돌로 자리매김하면서 현대차 역시 세계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포부와 자신감을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가 차세대 자동차 기술로 수소 에너지를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BTS가 출연한 수소 캠페인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기아자동차(000270)는 아이돌 걸그룹인 블랙핑크를 글로벌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블랙핑크 선정 배경에는 기아차가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함과 동시에 스타일리시하면서도 당당한 모습을 강조하고 싶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블랙핑크를 앞세워 밀레니얼 세대 및 Z세대 소비자와 교류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소형 SUV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셀토스 출시에 맞춰 블랙핑크와 콜라보 영상을 제작하는 등 긴밀한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중고차 업계에서도 대형 모델 발탁을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K Car(케이카)는 이달 초 전속 모델로 배우 정우성씨를 선정했다. 케이카는 소비자에게 중고차 시장의 리딩 브랜드로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신뢰감 있는 배우 정씨를 택했다.

케이카 관계자는 “오랜 기간 톱 배우로서 존재감을 과시하며 대중들에게 사랑 받는 배우로 자리매김해 온 정우성의 이미지가 20년간 중고차 시장에서 탄탄한 신뢰를 쌓아온 케이카 브랜드와 부합한다”며 모델 발탁 이유를 전했다.

이밖에도 수입차인 캐딜락 공식 딜러 동행모터스는 격투기스타 ‘스턴건’ 김동현 선수를 홍보대사로 위촉해 남성미 부각에 힘쓰고 있다. 김 선수는 홍보대사 활동 기간 중 초대형 SUV 에스컬레이드 차량을 이용하게 된다.

지난 2월 2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매리엇마퀴스 호텔 옥외 전광판에 소개된 현대자동차와 방탄소년단(BTS)의 수소 캠페인 영상.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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