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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028260)이 개포 시영 아파트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는 지하 3층~지상 35층 아파트 31개 동, 전용면적 59~136㎡형 2296가구 규모로 20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주택형별로는 △전용 59㎡형 29가구 △전용 96㎡형 78가구 △전용 102㎡형 58가구 △전용 112㎡형 29가구 △전용 136㎡형 14가구다.
이날 딸과 함께 모델하우스를 찾은 60대 주부 이모씨는 “현재 대치동에 살고 있어 잘 아는 동네인데 분양가가 싸게 나온다고 하길래 어느 정도인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 모델하우스를 찾았다”고 말했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4160만원에 책정됐다. 8·2 부동산대책 이후 정부가 민간 분양 단지의 고분양가 제동 움직임을 보이자 당초 3.3㎡당 4500만원 안팎으로 얘기됐던 분양가에서 350만원 가량 낮아진 수준이다.
향후 단지가 주변 시세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한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로또 청약’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앞서 지난 7일 이 단지와 비슷하게 당초 예상보다 분양가를 낮춰 3.3㎡당 4250만원에 공급한 서초구 ‘신반포 센트럴자이’ 1순위 청약에는 1만 6472명이 몰리며 평균 168대 1로 올해 수도권 분양 단지 중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5가구밖에 일반분양하지 않은 전용 59㎡C형에는 모두 2550명이 청약통장을 쓰며 무려 510대 1에 달하는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인위적인 분양가 통제에 따른 시장 안정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소수의 신규 공급 주택 가격은 다수의 재고 주택 가격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며 “이럴 경우 수요자들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가격 통제가 시장 안정에 미치는 효과보다 수분양자에게 돌아가는 이익이 더 크게 나타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