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 변동성 장세에도 브로커리지 이자손익 개선 긍정적"

한국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3-08-30 오전 8:04:15

    수정 2023-08-30 오전 8:04:15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증권업이 최근 테마주 변동성 확대에도 순수익 내 비중이 15%를 상회하는 브로커리지 이자손익이 구조적으로 개선되는 점을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뿐만 아니라 소리소문 없이 안정적으로 실적을 받쳐주는 브로커리지 관련 손익에 대해서도 주목할 시점”이라며 증권업의 브로커리지 이자손익 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8월 일평균 거래대금(ETF 등 포함 기준)은 28조2000억원으로 7월 대비 10% 감소에 그치고 있다. 전월 일시적으로 급등한 유가증권시장 회전율이 반락했음에도 코스닥시장 회전율이 버티고, ETF 회전율이 1045%에서 1220%로 오히려 개선된 덕이다.

증권업 지수(KRX 증권)도 8월 들어 2.2% 상승하며 3.4% 하락한 코스피를 5.6%포인트(p) 아웃퍼폼 중이다. 특히 주요 대형사들은 동기간 4~5%씩 상승해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백 연구원은 “8월 초중순 나온 2분기 실적이 차액결제거래(CFD)와 부동산 익스포저 관련 손실 우려에도 불구하고 컨센서스 대비 11% 상회한 점과 테마주 열풍 이후에도 일평균 거래대금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영향”이라고 짚었다.

신용공여와 예탁금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점에도 주목했다. 올해 1분기 증권 업종 신용공여 이자는 6571억원으로 전분기대비 4% 증가했다.

2분기는 신용거래융자와 예탁증권담보융자를 합한 신용공여금 평잔이 1분기 대비 11% 확대됐다. 3분기 신용공여금 평잔도 42조1000억원으로 2분기 대비 4% 늘었다.

투자자예탁금 평잔도 2분기 9% 증가에 이어 3분기 들어서도 53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3% 개선됐다.

그는 “특히 증권금융 운용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예탁금 관련손익이 2021년 2분기를 저점으로 8개 분기 연속 확대 흐름”이라며 “이에 예탁금 및 신용공여를 합한 업계 브로커리지 이자손익은 올해 1분기 927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했으며, 이 같은 실적 확대 흐름은 3분기까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최선호주는 삼성증권을 유지했다.

그는 “리테일 강점을 바탕으로 거래대금 및 이자손익 확대가 예상되는 반면 부동산 관련 리스크는 제한적이라 가시적인 실적 개선 및 배당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새롭게 차선호주로 제시했다.

백 연구원은 “수탁수수료와 브로커리지 이자손익에 대한 직접적인 손익 민감도가 높다. 또한 일부 노이즈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금융사지배구조법과 관련된 이슈는 향후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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