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우주 공간에서 6개월여 연구를 진행해온 우주인 4명이 14일(현지시간) 스페이스X의 우주선을 타고 지구로 귀환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 크루 드래건 유인 캡슐이 낙하산을 펴 하강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영상=스페이스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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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공개한 영상에서 우주인 4명은 스페이스X 크루 드래건 유인 캡슐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지구로 오후 4시 55분에 귀환했다. 6개월 간 연구를 펼치던 ISS에서 떠난 지 5시간 만이다.
이들을 태운 크루 드래건 유인 캡슐은 지구 대기권에 빠르게 진입하면서 불빛을 냈다. 표면이 1930℃까지 치솟으면서다. 이후 대형 낙하산을 펴 낙하 속도를 시속 24㎞까지 늦추고 바다에 떨어졌다.
| 크루 드래건 유인 캡슐이 미국 플로리다 연안 대서양에 떨어지고 있다.(사진=스페이스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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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 캡슐은 1시간 여 이후 구조팀에 의해 선박으로 옮겨졌고, 우주인들은 한명씩 밖으로 나와 지구의 공기를 맡았다.
우주인들이 유인 캡슐에서 나와 땅에 발을 내딛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관계자들은 박수로 이들을 환영했다. 이들은 들 것을 통해 안전하게 이동했다.
| 크루 드래건 유인 캡슐이 인양선을 통해 선박에 실리고 있다.(사진=스페이스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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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귀환한 우주인은 사만타 크리스티포렌티(이탈리아)와 키엘 린드그렌(미국), 제시카 왓킨스(미국), 봅 하인스(미국) 등 4명이다. 이들은 지난 4월 27일 스페이스X 우주선을 통해 ISS로 발사된 ‘크루-4’(Crew-4) 대원들이다.
‘크루-4’는 스페이스X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연구를 위해 ISS로 발사한 네 번째 임무단으로 지난 4월 27일 팰컨9 로켓에 실려 ISS에 도착한 뒤 200회 이상의 과학 실험을 실행했다.
| 크루 드래건 유인 캡슐에서 우주인이 빠져나오고 있다.(사진=스페이스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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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는 미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캐나다, 일본, 유럽 11개국이 2000년부터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우주실험 시설이다. 축구경기장 크기로 지구상공 300~400㎞에서 시속 2만7740km의 속도로 지구를 하루에 약 15.78회 돌고 있다.
우주인들을 실어나른 크루 드래건 유인 캡슐은 앞서 지난 5일 러시아 우주인 안나 키키나(38)와 미국 최초 여성 원주민 우주인 니콜 아우나프 맨(45), 미 해군 조종사 조시 커사다(49), 일본 로봇공학 전문가 와카타 코이치(59) 등 ‘크루-5’ 대원들을 싣고 ISS로 발사됐다.
‘크루-5’ 임무단은 지난주 ISS에 성공적으로 도킹했다. 이들도 6개월 동안 머물며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